결국 맨시티 못 잡은 아스널, 이제 남은 7팀에 '맨시티 잡아 줘' 외친다

[인터풋볼] 신동훈 기자 = 아스널은 이제 다른 팀들이 맨체스터 시티를 잡아주기를 기대해야 한다.

아스널은 27일 오전 4시(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에 위치한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3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33라운드에서 맨시티에 1-4 대패를 당했다. 아스널은 승점 75점으로 1위지만 맨시티가 2경기를 덜 치른 상태에서 승점 73점으로 따라붙어 선두 자리가 위태롭다.

19년 만의 우승을 위해서는 무조건 이겨야 했다. 전반 7분 만에 케빈 더 브라위너에게 실점하면서 계획이 꼬였다. 전반 추가시간 존 스톤스에게 세트피스에서 실점하면서 0-2로 끌려갔다. 후반 9분 더 브라위너가 맨시티 3번째 골을 터트려 차이가 더욱 벌어졌다. 아스널은 레안드로 트로사르, 조르지뉴를 넣어 힘을 더했고 후반 26분 에밀 스미스 로우를 추가해 공격을 강화했다.

리스 넬슨, 에디 은케티아까지 넣었다. 후반 41분 롭 홀딩 만회골로 따라붙었는데 후반 추가시간 엘링 홀란드 쐐기골이 나오면서 4-1이 됐다. 필승을 다짐했던 아스널은 대패를 당하면서 우승 가능성이 낮아지게 됐다. 사실 아스널은 맨시티 원정에서 유독 약했다. 공식전으로 따지면 원정 11연패였고 리그로 보면 2012년 이후로 10경기 동안 승리가 없었다.

맨시티 원정 징크스를 이어가게 되면서 아스널은 고개를 떨궜다. 이제 다른 팀들이 맨시티를 무너뜨리기를 바래야 한다. 맨시티는 풀럼,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리즈 유나이티드, 에버턴, 첼시, 브라이튼, 브렌트포드와 대결한다. 웨스트햄, 리즈, 에버턴은 강등권을 오가는 팀이기도 하다. 풀럼, 브라이튼은 저력이 있지만 올 시즌 맨시티에 모두 패했다. 첼시는 프랭크 램파드 감독 부임 이후에도 흔들리면서 리그 3연패를 기록 중이다.

브렌트포드가 맨시티를 잡은 전적이 있다. 전반기 맞대결에서 2-1로 이겼다. 종료 직전까지 1-1이 유지되다가 이반 토니 극장골로 웃었다. 맨시티 원정이어서 그야말로 깜짝 승리였다. 이번에도 이변을 기대할 수는 있지만 맨시티의 기세가 워낙 좋아 승리 확률은 맨시티가 더 높아 보인다.

다시 말하자면 잘 나가는 맨시티 발목을 잡아줄 수 있는 팀은 현재로서는 보이지 않는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를 병행하기에 체력 문제가 있을 수도 있는데 맨시티는 시즌 내내 아랑곳하지 않고 좋은 경기력을 보여왔다. 아스널 입장에선 기적이 일어나야 19년 만에 EPL 트로피를 들 수 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