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창정 피해 호소 역효과? 대중은 왜 싸늘할까 [이슈와치]

이민지 2023. 4. 27.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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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겸 배우 임창정이 주가 조작 일당에 수십억을 투자하고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임창정 역시 주가조작 일당에게 본인의 계좌를 맡겨 그들이 관리하고 운영하도록 했기 때문에 아무것도 모른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임창정을 비롯한 일부 투자자들이 주가 조작 세력에게 자금과 명의를 빌려준 것은 사실이다.

특히 임창정은 주가조작 세력들이 운영하는 방송 채널에 출연했고 이들이 인수한 해외 골프장에도 함께 투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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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이민지 기자]

가수 겸 배우 임창정이 주가 조작 일당에 수십억을 투자하고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금융위원회는 최근 삼천리, 하림지주, 대성홀딩스, 서울가스 등 8개 상장사의 무더기 폭락 사태에 주가조작 세력이 개입 정황을 포착하고 전방위 조사에 나섰다. 이 가운데 임창정이 연루된 것으로 드러나 파문이 일고 있다.

JTBC '뉴스룸'은 지난 4월 25일 가수 임창정의 투자 피해를 최초 보도했고 임창정은 자신 역시 피해자라고 주장하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임창정은 주가 주가 조작 세력들에게 돈을 맡겼다. 자신의 연예기획사 지분 일부를 50억원에 파는 대신 그중 30억원을 이들에게 재투자하기로 했다. 15억원은 자신의 증권사 계정에, 15억원은 부인 서하얀씨 계정에 넣었다고.

임창정은 "어떤 종목인지 모르지만 그래프만 보니까 이익이 좋고 수익이 얼마만큼 났다고 하니 좋겠다 했다"라고 투자 이유를 밝혔다. 그러면서도 "이틀 전에는 계좌에 20억 원이었는데, 현재 1억8900만원 남았다. 내일부터는 아마 마이너스 5억 원이 찍힐 것"이라며 "아내한테 개인적으로 다 차압이 들어올 것"이라고 자신들이 피해자라고 주장했다.

대중의 시선은 싸늘하다. 수사 당국은 주가 조작 일당이 지난 2020년부터 투자자들의 명의를 넘겨받아 통장 거래를 하며 주가를 끌어올렸다고 보고 있다. 임창정 역시 주가조작 일당에게 본인의 계좌를 맡겨 그들이 관리하고 운영하도록 했기 때문에 아무것도 모른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임창정을 비롯한 일부 투자자들이 주가 조작 세력에게 자금과 명의를 빌려준 것은 사실이다. 최소 묵인하고 방조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올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특히 임창정은 주가조작 세력들이 운영하는 방송 채널에 출연했고 이들이 인수한 해외 골프장에도 함께 투자했다. 임창정의 의도를 떠나 개미 투자자들을 끌어들인 홍보 수단으로 사용된 셈이다.

임창정은 스스로도 투자금 30억원이 한 달 반 만에 58억원이 됐었음을 인지하고도 당시엔 이상함을 느끼지 못했다고 인정했다. 투자금이 2배가 됐을 때는 이상하다 생각하지 못하고 돈이 사라지고 나서야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것에 대중의 반응은 더욱 싸늘한 상황이다.

법조계에서는 전혀 몰랐다는 임창정 주장이 사실이어도 미필적 고의로 처벌을 받을 수도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수사기관의 조사 결과에 귀추가 주목된다.

뉴스엔 이민지 o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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