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대북 제재 위반' 담배업체에 벌금 8,400억 부과…역대 최대 규모
【 앵커멘트 】 미국이 세계 2위 규모의 글로벌 담배업체 BAT에 우리 돈으로 약 8천억 원이 넘는 거액의 벌금을 부과했습니다. 대북제재를 위반하고 북한에 담배를 판매했다는 이유에서인데, 역대 최대 규모의 벌금에 해당합니다. 서영수 기자입니다.
【 기자 】 영국에 본사를 둔 글로벌 담배업체, 브리티시 아메리칸 타바코(BAT)가 미국의 대북제재를 위반한 혐의로 6억 2,900만 달러, 우리 돈으로 약 8,400억 원의 벌금을 물게 됐습니다.
BAT가 싱가포르에 있는 자회사를 통해 2007년부터 10년 동안 북한에 담배를 판매했다는 이유에서입니다.
북한에 대한 무역을 금지하고 있는 미국의 대북제재를 위반한 건데, 미국 은행망 등을 통해 송금된 거래 금액만 우리 돈으로 5,700억 원에 달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미국 법무부는 이번 벌금이 단일 대북제재 건으로는 역대 최대 금액이라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올슨 / 미 법무부 국가안보 차관보 - "역사상 역대 최대 규모의 대북 제재 벌금이며, 미국의 제재를 위반하면 치러야 할 대가에 대한 최신 경고입니다."
미국 정부는 북한의 담배 판매를 중개한 북한 은행가와 중국인 조력자 등 3명에 대해서도 현상금을 걸고 수배에 나섰습니다.
▶ 인터뷰 : 넬슨 / 미 재무부 테러·금융정보 담당 차관 - "미국은 북한의 불안정한 활동을 돕는 사람들에게 책임을 물을 것입니다. 미국의 제재를 회피하려 한다면 심각한 결과가 있을 것입니다."
미국은 북한이 담배 사업을 통해 확보한 수익을 대량살상무기 개발에 사용하는 것으로 보고 엄격한 제재를 이어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서영수입니다.
영상편집 : 김미현 그래픽 : 이새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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