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내년 출·퇴근 시간 버스요금 무료화 시범실시…"대중교통 혁신"
대중교통혁신 추진단 출범…노선 신설·운영개선 등 시행
광역 5개·내부 7개 노선 신설 친환경버스 92대 투입
세종시가 내년 출·퇴근 시간대 버스요금 무료화를 시범 실시한 뒤 오는 2025년 전면 무료화를 실시한다고 27일 밝혔다.
세종시는 이날 대중교통 혁신과제를 추진할 행정체계로 행정부시장을 단장으로 하는 '대중교통혁신 추진단'을 출범했다. 이후 최민호 세종시장은 '대중교통혁신 추진단 브리핑'을 열고, 버스요금 무료화와 노선 신설 등을 담은 세종시 교통체계 혁신 방안에 대해 설명했다.
우선, 시는 내년 중 승용차 이용이 가장 많은 출퇴근 시간대 버스요금을 무료화한다. 승차 시각 기준으로 출근 시간대는 첫차부터 오전 9시까지, 퇴근 시간대는 오후 6시부터 8시까지다.
무료화 시범 시행을 통해 확보된 대중교통 이용 활성화 및 차량정체 완화 효과를 토대로 2025년 전면 실시를 추진할 계획이다.
버스요금 무료화는 시민들이 지급한 버스요금을 지역화폐 여민전으로 환급하는 방식으로 추진된다.
적용 대상은 세종시에서 승차 또는 하차한 세종시민이며, 적용 노선은 시외버스와 고속버스, 도심형 수요응답형 버스인 셔클을 제외한 전 버스노선이다.
현재 버스요금 전면 무료화에 따른 예산은 연간 약 253억 원으로 예상된다. 이는 시 예산의 3.2~3.6% 수준으로, 타 지자체의 '예산 대비 대중교통 운영비'가 평균 4.9%인 점을 고려할 때 시 재정으로 부담이 가능한 수치라고 세종시는 설명했다.
세종시가 시행한 연구용역에서도 무료화 실시로 기대되는 편익은 통행시간 절감, 사고 비용 절감, 환경개선, 시민 교통비 지원, 건강증진, 지역경제 활성화 등으로 파악됐다. 2025년~2030년까지 무료화 시행 시 비용 대비 편익(B/C)은 1.68로 추정됐다.
최민호 세종시장은 "버스는 세종시의 유일한 대중교통 수단으로, 날이 갈수록 심각해지는 도심 내 차량 정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버스 이용 활성화가 사실상 유일한 대안"이라며 "버스요금의 무료화는 미국 워싱턴D.C., 보스턴 등 전 세계 96개 도시에서 이미 시행하거나 계획 중인 정책으로, 교통체증 완화는 물론, 탄소 저감, 인구 유입 등 다양한 사회경제적 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버스요금 무료화에 앞서 버스노선 신설 및 개편도 실시한다.
먼저, 광역통행이 많은 세종시 특성상 인근 도시를 신속하게 연결하는 M-Bus를 포함한 대전 3개 노선, 청주 1개 노선, 세종~공주 BRT 1개 노선 등 5개를 신설한다. 올해 안에 대전과 청주 노선을 운행하고, 2025년 공주 BRT 구축을 통해 광역 대중교통망을 완성할 계획이다.
신규 생활권의 지속적인 확대에 대응하고 주민 불편 사항을 해결하기 위해 내부 노선 7개도 신설한다.
동시에 기존 노선 운영을 개선해 버스가 편리한 시민의 발이 될 수 있도록 편의성을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우선 버스의 탄력적 운영을 통해 출·퇴근 시간 배차간격을 단축하고, 운행관리 시스템을 구축하여 버스의 정시성을 확보해 나갈 예정이다.
아울러 기존의 노선을 일부 조정해 굴곡도와 중복도를 개선한다. 탄소배출 저감, 연료비 절감 등 지속 가능한 대중교통체계를 완성하기 위해 올해 광역 5개, 내부 7개 등 12개 신규 버스노선 92대의 버스를 전부 친환경버스로 도입한다.
또 읍면지역 대중교통 이동을 활성화하기 위해 수요응답형 버스인 두르타 버스를 확대한다.
시는 이밖에도 자전거 등 환경개선, 교통인프라 구조개선, 택시 활성화 등도 추진하기로 했다.
이같은 교통체계 혁신을 통해 세종시는 대중 교통수단(버스, 택시, 자전거, 도보) 분담률을 지난해 53%에서 2025년 60%, 2030년 70%로 증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최 시장은 "세종시 교통체계 혁신방안은 대중교통을 편리하게 하고, 승용차 통행을 대중교통으로 전환함으로써 대중교통 중심도시로 나아가기 위한 로드맵"이라며 "노선 신설 및 개편에 대한 세부적인 사항은 주민설명회 개최 등 충분한 의견수렴 과정을 거쳐 확정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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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CBS 김미성 기자 msg@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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