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미, 한미정상회담에 " 尹 무능함 드러내…낙제점"

기사내용 요약
NBC 인터뷰엔 "주권국 위신 팽개쳐"
"美에 어떤 대책, 반대급부 얻었나"

[서울=뉴시스] 심동준 기자 = 이정미 정의당 대표가 한미 정상회담에 대해 "국민이 준 시험지를 찢어버리고 그저 미국 하라는 대로 고개나 끄덕인 셈"이라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27일 정의당 상무집행위원회에서 윤석열 대통령 방미 행보 관련 "불안정한 한반도 상황 변화의 전기를 마련했느냔 점에선 낙제점"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대통령실 도감청에 대한 미국 대통령의 사과와 재발 방지 약속은 없었다"며 "사과는커녕 NBC 인터뷰에서 친구가 친구를 염탐하냐 지적하는데도 비굴하기 짝이 없는 답을 내놨다"고 했다.

그러면서 "주권국 위신을 내팽개친 대통령 모습에 국민은 모멸감을 느껴야 했다"고 규탄했다.

이 대표는 워싱턴 선언에 대해선 "한국 독자 핵무장이 분명히 부정된 건 다행"이라면서도 "한국만의 비핵화로 한반도 비핵화 원칙이 달성될 순 없다"고 했다.

또 "북의 핵능력 증강을 저지하는 데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 지금까지의 무능한 정책을 전환해야 한다"며 "담대한 제안과 실천이 필요한 때"라고 짚었다.

이어 "하지만 정상회담에서 윤 대통령은 평화 체제 구축을 위한 방향 제시조차 못하는 무능력함을 고스란히 드러냈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경제적 측면에서도 마찬가지"라며 "미국 우선주의가 한국 경제에 큰 부담이 되는 상황에서 윤 대통령은 어떤 실효적 대책이나 반대급부를 얻어냈나"라고 반문했다.

아울러 "외교 협상 때마다 우리가 과연 주권국인지 모르겠단 모멸감을 느끼는 국민 인내심은 한계 상황"이라며 "굴종외교 DNA를 걷어내야 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w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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