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코 인사이드] ‘청주여중 주장’ 송은지의 각오, “유종의 미를 거두고 싶다”

박종호 2023. 4. 27.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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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바스켓코리아 웹진 2023년 3월호에 게재됐다. 본 기사를 위한 인터뷰는 2023년 2월 22일 오후 8시에 이뤄졌다(바스켓코리아 웹진 구매 링크).

초등학교 4학년 때 농구를 시작한 송은지는 청주 사직초를 졸업한 후 청주여중으로 갔다. 1학년 때는 많이 못 뛰었지만, 2학년 때부터 팀의 주전으로 활약했다. 그리고 이제는 팀의 최고참이자 주장이 됐다. 그렇기에 책임감도 더 커졌다.

송은지는 “팀의 주장이자 언니로서, 선배다운 선배로 기억되고 싶어요. 중학교 생활의 유종의 미를 거두고 싶고, 그래서 더 최선을 다해야 해요”라는 각오를 남겼다. 송은지는 2023년에 설정한 본인의 목표를 모두 이룰 수 있을까?

농구는 언제 시작하셨나요?
초등학교 4학년 때 방과 후 스포츠로 농구를 접했습니다. 스포츠에 관심이 많아서 이런저런 운동을 알아보던 중 친구들이 농구를 시작해서 저도 같이 시작했습니다. 그냥 뛰는 것을 좋아해서 그런지 처음부터 농구가 재밌었습니다. 그리고 슛이 들어갈 때도 기분이 너무 좋았고요. 그래서 농구를 더 본격적으로 해보자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엘리트 농구로 가신 건가요?
네, 방과 후 코치님이 추천해주셨거든요. 저도 한 번은 도전해 보고 싶었어요. 초등학교여서 그런지 처음에 엄청 힘들다는 생각은 안 했고 그냥 재밌었습니다.

몇 학년 때 시작하셨나요?
4학년 다 끝날 때쯤이었습니다. 그래서 엘리트 농구를 시작할 때는 바로 동계 훈련이었고요.

초등학교 시절을 돌아봐주세요.
5학년 때는 6학년이 한 명밖에 없었습니다. 그리고 전력도 강한 편이 아니어서 성적이 좋은 편은 아니었습니다. 6학년 때는 선수도 많고 실력도 괜찮아서 해볼만 하다고 생각했는데 코로나 때문에 대회가 많이 없었습니다. 그래도 6학년 때는 3위도 한 번 했습니다. 대진표가 좋았던 게 컸습니다. (웃음) 아쉽게도 위로 올라갈수록 제가 너무 못해서 아쉬움이 남았던 대회였습니다.

청주여중으로 진학했어요. 초등학교 때와 차이가 컸을 것 같은데.
정말 힘들었습니다. (웃음) 초등학교와 중학교의 수준 차이, 훈련량의 차이가 정말 컸습니다. 초등학교 때는 1대1 공격을 통해 득점하는 빈도가 잦았습니다. 하지만 중학교는 달랐습니다. 개인 기량보다는 팀 농구를 통해 쉬운 득점을 올렸습니다. 그래서 중학교 농구에 적응하는 데 시간이 조금 걸렸습니다. 그래서 그때 같이 운동하던 친구들도 많이 그만뒀고요. 그래도 언니들이 너무 잘해서 준우승도 두 번 하고 3위도 했었습니다.

준우승 할 때 어떤 역할을 맡으셨나요?
사실 그때는 많이 못 뛰었습니다. 벤치에서 응원하고 소리쳤습니다. (웃음) 그래도 언니들이 너무 잘하고 열심히 해서 기분은 좋았습니다. 5학년 때는 입상의 느낌을 몰랐는데 조금 컸다고 이제는 입상이 좋은 거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중학교 2학년 때는 어떠셨나요?
2학년 때부터 사람들이 많이 없어서 주전으로 많이 뛰었습니다. 사실 부담감도 있었습니다. 1학년 때는 많이 못 뛰었는데 2학년부터는 주전으로 뛰라고 하니 힘들었습니다. 그러고 첫 대회에서 저희가 3위를 했습니다. 사실 긴장해서 많은 역할을 못 했습니다. (웃음) 그때는 ‘잘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도 많이 했고요. 첫 대회부터 3위를 해서 시작이 너무 좋았습니다. 당시 3학년이 한 명이었는데 언니가 중심을 확실히 잡아주셔서 좋은 성적을 낸 것 같습니다.

근황은 어떻게 되시나요?
이제 3학년이 됐습니다. 중학교 마지막 동계 훈련이고요. 그래서 더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전지훈련도 다녀왔고 요즘은 기본기와 체력 위주로 연습하고 있습니다. 코치님이 기본기와 체력을 많이 강조하시거든요. 저희 팀 컬러도 많이 뛰면서 압박하는 거고요. 오전에는 기본기와 수비 훈련 위주로 합니다. 오후에는 속공과 팀플레이를 연습하고 있습니다. 가장 기본은 역시 체력이고요. (웃음)

전지훈련은 어디로 다녀오셨나요?
상주 스토브리그로 갔습니다. 거기서 다른 학교들과 연습 경기를 많이 가졌습니다. 중학교도 있었고 고등학교도 있었습니다. 연습 경기하면서 부족함이 많다고 생각했습니다.

어떤 점이 부족했나요?
저희가 신장이 크지 않습니다. 그래서 리바운드를 상대에게 너무 잘 뺏겼습니다. 그리고 선수들도 5명밖에 없어서 파울을 조심해야 하는데 그것도 잘 못 지켰습니다. 무엇보다도 체력이 부족하다는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경기를 풀타임으로 뛰다 보니 체력적으로 정말 힘들었습니다. 그래서 최근에는 체력 훈련에 정말 집중하고 있습니다. 코치님이 몇 달째 체력 훈련을 시키고 계십니다. 사실 정말 힘듭니다. (웃음) 그래도 이제는 조금 적응이 됐습니다.

본인의 농구 스타일 소개해주세요.
슈터이지만, 돌파도 많이 합니다. 팀의 해결사 역할을 맡고 있습니다. 특히 빠른 돌파와 3점슛에 자신 있습니다. 약점은 몸싸움입니다. 아직 신장도 작고 힘도 밀려서 몸싸움에서 밀립니다. 그 부분은 계속 개선 중입니다.

마지막으로 각오가 있으신가요?
더 열심히 해서 시즌을 시작해야겠다고 생각합니다. 팀의 주장이기도 하고 마지막 중학교 생활인만큼 더 최선을 다하고 싶습니다. 열심히 하면 언젠가는 결과가 따라올 거라고 생각합니다. 저희 팀이 3위 안에는 들 수 있다고 자부합니다. 지금 연습 경기 내용과 결과 모두 나쁘지 않습니다. 그래서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아직 많이 부족하지만, 누구에게나 인정받는 선수가 되고 싶습니다. 그리고 팀의 주장이자 언니로서 선배다운 선배로 기억되고 싶습니다. 중학교 생활의 유종의 미를 거두고 싶습니다.

사진 = 본인 제공
일러스트 = 정승환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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