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FT, 요즘 그기 돈이 됩니까? [엠블록레터]
하지만 아직도 많은 산업 분야에서 자사의 IP를 활용한 NFT를 발행하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에는 영화 및 드라마 산업에서 많은 소식이 들려오고 있는데요. 이들이 어떤 NFT를 발행하고 있는지 3가지로 분류해보았습니다.
범죄도시2 NFT는 마동석배우와 손석구배우가 등장한 범죄도시2 포스터 이미지에 3D효과와 BGM이 입혀진 디지털 영상굿즈였는데요. 사전 예매 후 N차 관람을 가장 많이한 상위 500명에게 레어리티가 높은 NFT를 제공한다고 공지하며 자연스럽게 N차 관람을 유도했습니다. 이벤트 당첨시 CGV NFT WALLET 앱 내에서 바로 확인이 가능했습니다. 한때, 이런 NFT들은 영화가 흥행할 수록 NFT의 가치가 더 높아진다는 기대감이 있습니다. 아쉽게도 CGV에서 발행한 NFT들은 가상자산지갑의 개발사 베리드코리아가 자체 개발한 메인넷을 이용했기 때문에 한계는 명확했겠지만 말이죠. 다른 곳들의 상황도 이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가상자산 플랫폼 크립토닷컴과 콘텐츠 스튜디오 에이스토리 및 에이스토리의 IP 비즈니스 자회사가 진행한 프로젝트이지만, 현재는 진행 상황을 추적하기 어려웠습니다. DAO형태로의 전환과 자폐인 인식개선 캠페인 잰행 여부도 파악할 수 없었고요. 드라마의 일시적인 인기로 새로운 시도를 했다가 소리 소문없이 자취를 감춰버린 사례인 것 같습니다. 이렇듯 콘텐츠의 인기를 바탕으로한 NFT 프로젝트의 경우 콘텐츠의 인기에 상당부분을 기대고 있어 일정 시기가 지나면 지속성을 보장받기 어렵다는 것이 한계입니다.
또한 응모자 중 10명을 추가 선정해 극중 주인공 진도준과 투자가 오세현이 운영하는 미라클인베스트먼트의 재직증명서 NFT를 제공했고요. 미라클인베스트먼트 NFT 홀더에게는 촬영장에서 실제로 사용했던 소품을 배송할 예정입니다. 현재는 순양그룹의 엠블럼을 에어드랍하며 또 다른 촬영장 소품 당첨자를 모집하고 있고요. XPLA라는 플랫폼을 홍보하고 회원가입을 유도하기에는 좋은 이벤트이지만 해당 NFT의 활용성은 상당히 낮아보입니다. 목적 달성을 위한 일회성 혹은 그에 준하는 이벤트 개념이라는 한계가 있는 셈이죠.
이렇듯 다양한 영화와 드라마에서 글로벌에서 사랑받는 자사의 IP를 활용한 NFT를 시도하고 있으나 지속성을 갖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운영자금을 확보하기에는 민팅 이후 자금이 거의 유입되기 어려운 구조와 빠른 유행의 변화 등의 문제를 해결할 방안이 현재로서는 전무하기 때문입니다. 무턱대고 NFT를 마구 찍어댈 수도 없는 노릇이고요. 또한 투자자의 입장에서는 NFT를 구매할 때 확인해야 할 정보가 너무 많고 NFT 발생시 사용된 메인넷에 따른 가격변동성의 리스크 등을 감수해야만 합니다.
때문에 NFT는 블록체인을 활용한 매력적인 기술 중 하나일 수 있으나 단독으로 사업을 진행하기엔 어렵다는 것이 크립토 윈터를 통해 드러났습니다. 아직 산업이 충분히 숙성되지도 않았고요. 앞으로 NFT가 어떤 방향으로 흘러나갈지, 지금까지의 사례 분석을 감안해 좀 더 냉철하게 주시해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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