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분양주택 증가세 꺾였다···‘악성 미분양’은 되레 증가
미분양주택 증가세가 3월 들어 꺾였다.
여전히 미분양주택 수가 위험선(6만2000가구)을 한참 웃도는 수준이지만 1년 가까이 이어졌던 증가세는 한 풀 꺾였다. 특히 수도권이 미분양이 1000가구 이상 감소했다. 다만 분양시장 침체 장기화로 ‘악성 미분양’은 전달 대비 더 증가했다.
국토교통부가 27일 발표한 ‘3월 주택통계’ 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미분양은 7만2104가구로, 전월(7만5438가구) 보다 4.4%(3334가구) 감소했다. 특히 서울의 미분양 물량이 큰 폭으로 줄었다. 2월 집계 당시 미분양 상태였던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재건축(올림픽파크 포레온)’, 성북구 장위동 ‘장위자이레디언트’ 등의 미분양물량이 모두 해소된 것이 3월 미분양 감소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수도권과 지방의 미분양 물량 감소량은 비슷한 수준이지만 여전히 지방 미분양이 전체의 84.6%를 차지하고 있다.
3월 수도권 미분양은 1만1034가구로 전월(1만2541가구)보다 12.0%(1507가구) 감소했다. 지방은 6만1070가구로 전월(6만2897가구) 보다 2.9%(1827가구) 줄었다.
수도권에서는 서울의 미분양이 2099가구에서 1084가구로 48.4% 감소했으며, 경기도 7288가구에서 6385가구로 12.4% 줄었다. 다만 최근 몇 년 간 공급이 집중됐던 인천은 3154가구에서 4565가구로 미분양이 13.0% 증가했다.
대구는 미분양 물량이 1만3987가구에서 1만3199가구로 5.6% 줄었지만 여전히 지방에서 가장 많은 양을 차지했다.
전체 미분양 물량은 줄었지만 ‘악성 미분양’으로 분류하는 준공 후 미분양은 되레 늘었다. 분양시장 침체 장기화로 기존 준공 전 미분양 물량이 준공 후 물량으로 넘어간 것으로 보인다
전국의 준공후 미분양 물량은 8650가구로, 전월(8554가구) 보다 1.1%(96가구) 증가했다. 수도권에서는 특히 인천의 준공 후 미분양 물량이 732가구에서 755가구로 3.1% 증가했다.
지방에서는 부산의 준공 후 미분양 물량이 818가구에서 828가구로 1.2% 늘었다. 정부는 할인판매 등 건설사가 자체적으로 구제책을 마련하라는 입장이다.
주택 거래량은 다소 회복하고 있다. 다만 예년 거래량과 비교했을 때는 여전히 거래절벽이 이어지고 있다. 3월 전국 주택 매매거래량(신고일 기준)은 5만2333건으로 전월(4만1191건) 대비 27.0% 증가했다. 다만 당시에도 거래절벽 상황이었던 전년 동월(5만3461건) 보다도 2.1% 감소한 수치다.
전국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3만8926건으로 전월보다 24.2% 증가했으며, 전년 동월대비 19.8% 늘었다. 반면 아파트 외 주택 매매거래는 1만3407건으로 전년 동월 대비 36.1% 감소했다.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의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꾸준히 상승세다. 서울은 지난달 5098건 거래되면서 전월(3975건)보다 46.2% 늘었다. 수도권 역시 2만101건으로 전월(1만7240건)보다 31.8% 증가했다.
3월 전국 주택 전월세 거래량(신고일 기준)은 26만4220건으로 전월(27만3114건) 보다 3.3% 감소했다. 1~3월까지 누계기준 전월세 거래에서 월세 비중은 54.9%를 차지했다.
류인하 기자 ac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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