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에 "왜 핵심 동맹국 韓에 해를 입히나?", 美기자의 질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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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한미정상회담 이후 합동기자회견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에게 "왜 동맹국에 피해를 주느냐"는 미국 매체 기자의 질문이 나왔다.
정상회담 직후 열린 컨퍼런스에서 LA타임즈 기자는 조 바이든의 대중국 정책 패키지와 정치 캠페인이 동맹국에 해가 되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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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선 앞두고 국내 정치 위해 핵심 동맹국 해 입히는 것 아니냐" 질문
바이든 "한국에서도 일자리 생길 것, 윈윈이라고 생각"
이 기자는 “당신의 경제정책 최우선 순위는 중국과 경쟁하는 미국 내 제조업 기반을 세우는 것이었다. 그러나 중국 반도체 제조업 확대를 막으려는 미국 정책은 베이징에 크게 의존하고 있는 한국 업체들에 상처를 주고 있다”며 “재선을 앞두고 국내 정치에 도움을 줄 중국과의 경쟁 때문에 핵심 동맹국에 해를 입히는 것 아니냐”고 물었다.
미국은 바이든 집권 후 미국 중심의 세계 반도체 산업 재편을 위해 대외 제재, 대내 산업 관련 정책 등을 대거 동원하고 있는데, 이것이 한국 반도체 산업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지적이다. 미국 정부의 공격적이고 배타적인 반도체 관련 정책들이 동맹국 산업에 마저 부정적 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인식이 미국 내에도 있음을 확인할 수 있는 질문이기도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먼저 “중국에 해를 입히려고 (반도체 정책을) 설계한 게 아니다”고 주장했다. 이어 “한국의 업체들이 미국에 반도체 제조를 위해 수십억달러를 투자하기로 했다. 그것은 중국을 해치기 위한 게 아니다”며 자신이 한국 업체의 국내 투자를 이끌었다는 점을 강조하기도 했다.
또 “이 정책은 한국에서도 일자리를 만들고 있다. SK뿐 아니라 삼성과 다른 산업에서도 일자리를 창출하고 있다. 그래서 나는 그 것이 윈윈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국의 반도체 업체에 해를 입히는 것은 아니라는 주장이다. 그러나 투자 규모까지 언급한 한국 업체의 미국 투자 사례와 달리 미국 반도체 정책에 따른 한국 업계의 구체적인 이득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바이든 대통령은 다른 질문들에서도 “기회 창출”과 같은 추상적 표현을 하는데 그쳤다. 그는 “한국 기업은 가치 있는 파트너”라며 “우주, 의학 부문까지 많은 협력이 있을 것이고 더 많은 기회가 창출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 기업의 성장을 나도 보고 싶다. 한국이 경제적으로 잘 해내는 게 미국에게도 이익이 된다”는 의례적인 표현도 이어졌다.
장영락 (ped19@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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