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 성지’ 日 아키하바라 찾아온 푸른눈의 덕후들…“3년 돈 모아 5주 휴가 내고 왔다”[김선영 기자의 오후에 읽는 도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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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도쿄에서 만난 한 영국인 30대 여성 N이 한 말이다.
그는 본인이 구매한 일본 애니 캐릭터가 그려진 손가방과 캐릭터 인형을 보여주며 연신 "소원을 풀었다"고 말했다.
아키하바라에서 쇼핑을 마치고 텐동을 먹으러 왔다는 일본 애니 팬 L은 "엔화가치가 낮기 때문에 일본 여행에 큰 부담이 없어서 지금이 적기라 생각하고 여행을 왔다"며 "우크라이나 전쟁 때문에 비행기가 돌아서 오기 때문에 14시간 비행을 견뎠는데, 보람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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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후들의 성지 도쿄 ‘아키하바라’ 르포
도쿄 = 김선영 기자
“지난 코로나19가 창궐한 3년 동안 일본으로 올 날만 기다리며 비행기 값을 모았다. 도쿄(東京) 왕복 비행기 표는 싸도 1850파운드(약 309만 원)에 달하기 때문에 가지고 있는 모든 휴가를 쏟아부어 5주간 도쿄에 왔다”
일본 도쿄에서 만난 한 영국인 30대 여성 N이 한 말이다. 지난 24일 밤 도쿄 아키하바라 거리에는 네온사인과 피규어와 함께 미국·유럽에서 온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아키하바라의 얼굴’이라고 불리는 라디오 회관에서는 피규어와 완구, 프라모델을 사기 위해 몰린 이들은 영어와 손짓·발짓을 활용해 본인이 사고 싶은 제품을 찾아 헤맸다. 스즈메의 문단속·슬램덩크 등 일본 애니메이션 영화의 전 세계적인 인기와 함께, 클래식 고전 일본 애니에 대한 인기도 건재하다는 걸 실감할 수 있었다.
영국인 N은 “20대 때부터 일본 애니메이션을 너무 좋아해 인생 목표로 일본에 가는 걸 꿈꿔왔다”며 “코로나19 시기 동안 일본에 가기 위해 돈을 모으고 휴가도 가지 않은 끝에 5주간의 휴가를 얻어냈다”고 말했다. 그는 본인이 구매한 일본 애니 캐릭터가 그려진 손가방과 캐릭터 인형을 보여주며 연신 “소원을 풀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외국인 G는 애니메이션 “‘슬램덩크’를 너무 좋아해서 관련 상품을 사러 왔는데 피규어 밖에 남아있지 않고, 가격도 너무 비싸서 살지 고민 중”이라면서 진열장 앞에서 서성거렸다. 그는 “아키하바라의 모든 건물을 돌아다니면서 2시간째 슬램덩크 관련 굿즈(상품)을 찾고 있는데, 상품이 많이 없어서 슬프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아키하바라에서 쇼핑을 마치고 텐동을 먹으러 왔다는 일본 애니 팬 L은 “엔화가치가 낮기 때문에 일본 여행에 큰 부담이 없어서 지금이 적기라 생각하고 여행을 왔다”며 “우크라이나 전쟁 때문에 비행기가 돌아서 오기 때문에 14시간 비행을 견뎠는데, 보람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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