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 바이든 “내 친구 김건희 여사”…밀착하는 한미정상 부부

2023. 4. 27.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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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을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과 함께 미국을 찾은 김건희 여사는 26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배우자인 질 바이든 여사와 미국 워싱턴 DC 국립미술관을 방문했다.

바이든 여사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내 친구(my friend) 김 여사님과 함께 잠시 시간을 내어 국립미술관의 아름다운 마크 로스코 갤러리를 둘러볼 수 있어서 좋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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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을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왼쪽)와 조 바이든 대통령의 부인 질 바이든 여사가 26일(현지시간) 워싱턴DC의 워싱턴내셔널갤러리 내 마크 로스코 전시관을 둘러보며 담소를 나누고 있다.[연합]

[헤럴드경제(워싱턴DC)=정윤희 기자, 박상현 기자] 미국을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과 함께 미국을 찾은 김건희 여사는 26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배우자인 질 바이든 여사와 미국 워싱턴 DC 국립미술관을 방문했다.

바이든 여사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내 친구(my friend) 김 여사님과 함께 잠시 시간을 내어 국립미술관의 아름다운 마크 로스코 갤러리를 둘러볼 수 있어서 좋았다”고 밝혔다. 바이든 여사는 김 여사와 함께 미술관을 관람하는 사진도 함께 게시했다.

질 바이든 여사는 26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내 친구 김여사님과 잠시 시간을 내어 국립미술관의 아름다운 마크 로스코 갤러리를 둘러볼 수 있어서 좋았다”고 게시했다. [질 바이든 트위터 캡처]

이번 일정은 윤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이 한미정상회담을 하던 시간대에 이뤄진 것으로 ‘국빈 방미’ 기간 중 양국 영부인이 소화한 첫 공식 일정이다.

두 영부인은 이날 오전 관람객 없이 한산한 국립미술관에서 전시관에 걸린 마크 로스코의 그림 10점을 관람했다. 두 영부인은 로스코의 1955년 작품 ‘붉은색 띠(red band)’를 함께 감상하기도 하며 자연스럽게 대화를 이어갔다.

미국을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26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열린 국빈만찬에 도착,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질 바이든 여사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

김 여사는 코바나컨텐츠 대표 시절인 2015년 국립미술관이 소장한 로스코 작품 50점을 한국에 드려와 ‘스티브 잡스가 사랑한 마크 로스코’ 전시회를 열기도 했다. 바이든 여사는 이러한 점을 고려해 이날 일정을 준비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여사와 바이든 여사는 약 50분간 국립미술관에 머물며 케이윈 펠드만 국립미술관장, 헤리 쿠퍼 수석 큐레이터 등과 인사를 나누고 작품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미국을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26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열린 국빈만찬에 도착,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질 바이든 여사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

이후 바이든 여사는 김 여사가 탄 차가 떠날 때까지 손을 흔들며 배웅을 마쳤고, 김 여사가 떠난 후에 차에 올랐다.

윤 대통령의 국빈 방미 기간 미 정상 부부는 한국의 정상 부부를 ‘친구’라 칭하며 친근감을 표시하고 있다.

미국을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왼쪽)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부인 질 바이든 여사가 26일(현지시간) 워싱턴DC의 워싱턴내셔널갤러리 내 마크 로스코 전시관을 함께 둘러보고 있다. [연합]

바이든 대통령도 이날 오전 백악관에서 열린 소인수 정상회담에서 윤 대통령에게 “나의 친구이신 대통령님. 70년 동맹을 함께 오늘 축하하게 돼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인사를 건넸다. 윤 대통령이 바이든 대통령과 만난 것은 취임 후 6번째로, 이날 기준으로 두 달에 한 번꼴이다.

바이든 대통령 부부는 정상회담 전 백악관 남쪽 잔디마당인 사우스론에서 열린 공식 환영식에서 미리 나와 윤 대통령 부부를 맞이했고, 윤 대통령은 차에서 내린 뒤 미소와 함께 바이든 대통령의 등을 두 번 가볍게 두드리며 포옹했다.

한편 바이든 여사는 앞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부인 기시다 유코 여사가 미국을 방문했을 당시도 기시다 여사와 함께 나무를 심었다는 글은 올렸지만 친구란 표현은 쓰지 않았다.

pooh@heraldcorp.com

yun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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