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형배 복당→ 비명 "부끄럽다, 사과를" vs 친명 "사과쯤이야, 필요한 분 왔다"

박태훈 선임기자 2023. 4. 27.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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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검수완박' 법안 법사위 안건조정위 통과를 위해 탈당했던 민형배 의원 복당을 받아들인 일을 놓고 친명계와 비명계가 확연한 온도차를 보이고 있다.

비명계는 돈봉투 의혹으로 시끄러운 틈을 타 '사과도 없이 슬그머니 돌아왔다'고 각을 세웠고 친명계는 '선당후사한 민 의원을 너무 늦게 받아들였다'고 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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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수완박 법안 국회 법사위 안건조정위원회 통과를 위해 탈당, 1년간 무소속으로 있다가 지난 26일 복당한 민형배 더불어민주당 의원. ⓒ News1 황기선 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검수완박' 법안 법사위 안건조정위 통과를 위해 탈당했던 민형배 의원 복당을 받아들인 일을 놓고 친명계와 비명계가 확연한 온도차를 보이고 있다.

비명계는 돈봉투 의혹으로 시끄러운 틈을 타 '사과도 없이 슬그머니 돌아왔다'고 각을 세웠고 친명계는 '선당후사한 민 의원을 너무 늦게 받아들였다'고 맞섰다.

무소속 몫으로 안건조정위에 들어가기 위해 2022년 4월 26일 탈당한 민 의원이 정확히 1년만에 돌아온 일에 대해 27일 이원욱 의원은 자신의 SNS에 "민주당이 부끄럽다"고 했다.

비명계로 강성지지자들로부터 '수박'이라며 공격을 받았던 이 의원은 부끄럽다고 고개숙인 이유에 대해 "최소한 의원들과의 논의는 있어야 하는데 비공개 최고회의에서 결정해 버렸다"며 이는 "책임 없는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식 정치로 국격을 낮추고 국민생명을 위협한 그 비상식(과 같은 일이기 때문이다)"고 이에 이 의원은 "민주당이라도 상식을 갖고 정치하자"고 주문했다.

이상민 의원 역시 "꼼수탈당도 부끄러운 짓인데 복당이라니 기가 막힐 일"이라며 "돈봉투 사건으로 만신창이가 되었는데 추악한 오물 뒤집어쓴 느낌이다"고 불편해 했다.

김종민 의원은 "지도부가 책임지는 모습, 사과하는 모습을 보이고 처리를 해야 하는데 지금 사과를 한 셈이다고 간주하는 것 같다"며 입맛을 다셨다.

반면 처럼회 소속의 강성 초선인 이재정 의원은 SBS라디오와 인터뷰에서 "(민 의원 복당이) 늦었다고 본다"며 "지도부가 정치적 판단을, 일찍 결단을 했어야 됐다.정치인으로서 어려운 결정을 한 민형배 개인이 아니라 당이 책임지는 게 맞다"고 당을 위해 자신을 버린 민 의원을 너무 모른 척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재정 의원은 "타이밍은 아쉽다"며 좀더 일찍 받아들였어야지 돈봉투 의혹으로 시끄러운 이때 복당을 허용, 비판거리를 만든 건 잘못이라고 지적했다.

안민석 의원은 YTN라디오에서 비명계 사과요구에 대해 "사과하라면 사과하면 되는 것, 까짓것 어려울 게 뭐가 있느냐"라며 "사과가 중요한 게 아니라 민주당에서 필요한 가장 전투력이 있는 의원 한 분이 복당했다"고 두 팔 벌려 환영했다.

buckba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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