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40억' 류현진 前동료 1경기 등판하고 팔꿈치 수술로 시즌 아웃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2021시즌 사이영상 수상자인 로비 레이(시애틀 매리너스)가 시즌 아웃됐다. 레이의 이번 시즌이 단 한 경기 등판으로 끝났다.
레이는 지난 1일(한국시각)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의 T-모바일 파크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의 맞대결에 선발 등판해 3⅓이닝 5실점(3자책) 4피안타 5볼넷 3삼진으로 부진했다.
레이의 부진에는 이유가 있었다. 레이는 부상을 당했고 등판 다음 날 곧바로 15일 부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미국 'MLB.com'은 27일 "지난주 레이는 왼쪽 굴곡근종 회복이 '정말 잘 진행되고 있다'며 이번 주 검사를 앞두고 모든 것이 '확실히 긍정적'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레이의 상태는 좋지 않았다. 'MLB.com'은 "불행하게도, 검사 결과 레이는 수술을 받아야 하며 시즌 아웃됐다"고 했다.
스캇 서비스 감독은 27일 열린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원정 경기를 앞두고 "레이가 다친 곳은 회복된 것 같았다. 하지만 그는 여전히 팔꿈치 아랫부분에 통증을 느끼고 있었다. 더 많은 검사를 진행한 결과 새로운 부상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레이는 2010 드래프트 12라운드 전체 356순위로 워싱턴 내셔널스 유니폼을 입었다. 워싱턴에서 빅리그 무대를 밟지 못한 레이는 2014시즌 트레이드를 통해 디트로이트 타이거스로 이적해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다. 이후 2015시즌을 앞두고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로 트레이드됐다.
애리조나에서 6시즌 동안 선발 투수로 활약한 레이는 2020시즌 도중 토론토 블루제이스로 팀을 옮기며 류현진과 한솥밥을 먹었다. 토론토는 가을 야구 진출을 위해 트래비스 베르겐과 현금을 주고 레이를 영입했다. 레이는 토론토에서 5경기(4선발) 1승 1패 20⅔이닝 13실점(11자책) 평균자책점 4.79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이후 토론토와 1년 800만달러(약 107억원) 규모의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을 체결했다.
레이는 2021시즌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32경기 13승 7패 193⅓이닝 62실점(61자책) 평균자책점 2.84를 기록하며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을 수상했다. 만장일치에 딱 한 표 부족한 29표를 얻었다. 이후 FA 시장에 나와 시애틀과 5년 1억 1500만달러(약 1540억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
레이는 지난 시즌 32경기 12승 12패 189이닝 80실점(78자책) 평균자책점 3.71로 시애틀에서 첫 시즌을 마무리했다. 포스트시즌에서는 3경기(1선발) 1패 3⅔이닝 5실점(5자책) 평균자책점 12.27로 부진했다. 이어 이번 시즌 단 1경기를 뛰고 시즌 아웃당했다.
[로비 레이.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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