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1.told] '파격' 로테이션→ 전북 원정 2-1 승...대전이 얻은 '3가지' 수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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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하나시티즌이 원정에서 전북 현대를 제압했다.
대전은 26일 오후 7시 30분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9라운드에서 전북에 2-1 승리를 거뒀다.
대전은 전북 원정에서 승리하면서 최근 원정 2경기 동안 이어졌던 연패의 사슬을 끊어냈다.
대전은 올 시즌 원정에서 치른 4경기에서 1승 1무 2패를 기록 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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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오종헌]
대전하나시티즌이 원정에서 전북 현대를 제압했다.
대전은 26일 오후 7시 30분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9라운드에서 전북에 2-1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대전은 9경기 5승 2무 2패를 기록하며 리그 3위(승점17)로 올라섰다.
기분 좋은 승리였다. 지난 주말 대구 원정에서 아쉽게 0-1로 패한 대전은 4일 만에 전북 원정을 떠나게 됐다. 대전은 전북을 상대로 경기 초반부터 강하게 압박했다. 몇 차례 좋은 기회가 있었지만 득점으로 이어지지는 못했다.
다행히 후반 이른 시간 선제골을 터뜨렸다. 후반 5분 안톤이 상대 골문까지 오버래핑을 시도했다. 이를 포착한 김지훈이 크로스를 올렸고, 안톤이 가볍게 마무리했다. 추가골까지 만들었다. 후반 29분 코너킥 키커로 나선 이진현이 직접 골문을 겨냥하는 슈팅으로 전북과의 격차를 더욱 벌렸다.
대전은 후반 막판 전북에 한 골을 내줬다. 후반 41분 코너킥 상황에서 정태욱이 헤더로 득점했다. 하지만 전북이 추격하기에는 시간이 부족했다. 한 골 차 리드를 끝가지 지켜낸 대전은 결국 전북을 제압하고 대구전 패배를 씻어냈다.
특히, 대전은 이번 승리로 긍정적인 성과 몇 가지를 챙길 수 있었다.
# 10명 '파격' 로테이션→주전 체력 안배+후보 존재감 확인
이날 이민성 감독은 파격적인 로테이션을 가동했다. 지난 대구전과 이번 전북과의 경기를 비교했을 때 필드 필레이어 전원이 바뀌었다. 티아고, 이현식, 조유민, 김민덕, 오재석 등은 아예 이번 경기 명단에서 빠졌다. 그리고 주세종, 이진현, 레안드로, 배준호 등은 벤치에 앉았다.
대신 대전은 3-5-2 포메이션을 기준으로 유강현, 전병관이 최전방을 구성했다. 김영욱, 마사, 임덕근이 중원을 구축했고 좌우 측면에서는 서영재, 김지훈이 배치됐다. 3백은 안톤, 임은수, 김현우가 짝을 이뤘고 골문은 이창근이 지켰다.
후반전에 이진현, 레안드로 등 주전급 자원들이 교체 투입되긴 했다. 하지만 그 전까지 선발로 나온 선수들도 제몫을 다했다. 이민성 감독 역시 "기회를 못 받고 있던 선수들이 화풀이하는 듯 매우 잘해줬다. 이들 덕분에 더운 여름에도 로테이션을 통해 우리가 추구하는 전방 압박 스타일을 유지할 수 있게 됐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 최근 원정 2연패 탈출...'홈 강세' 대전? 이제는 원정에서도!
대전은 전북 원정에서 승리하면서 최근 원정 2경기 동안 이어졌던 연패의 사슬을 끊어냈다. 대전은 올 시즌 원정에서 치른 4경기에서 1승 1무 2패를 기록 중이었다. 인천 유나이티드(3-3 무)와 비겼고, 수원 삼성(3-1 승)을 잡아냈다. 그러나 이번 달 들어 수원FC(3-5 패), 대구(0-1 패)를 상대로 원정에서 모두 패했다.
대전은 홈에서 매우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다. 올 시즌 역시 강원FC와의 개막전 2-1 승리를 시작으로 무패 행진을 달리고 있다. 특히 포항 스틸러스(0-0 무)와 비겼을 뿐 FC서울(3-2 승), 울산 현대(2-1 승) 같은 강팀들을 상대로 승점 3점을 챙겼다. 2021년 7월부터 홈 34경기에서 23승 10무 1패. 압도적인 홈 강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38경기나 진행되는 K리그 일정의 절반은 원정이다. 홈에서 높은 승률을 자랑하더라도 원정에서 승점을 챙기지 못하면 상위권으로 도약할 수 없다. 올 시즌 승격한 대전은 '1차 목표'로 잔류를 내걸었지만, 홈-원정 승률이 비슷하게 유지된다면 더 높은 목표를 바라볼 수 있다. 그런 의미에서 전북 원정은 긍정적인 승전보였다.
# '현대가' 두 팀 모두 잡아낸 대전, 자신감 얻었다
정규 시즌 1라운드-로빈이 얼마 남지 않았다. 총 12개 팀이 맞붙는 가운데 대전은 이제 제주 유나이티드와 광주FC만 만나면 한 바퀴를 돈다. 지난 9경기를 되돌아봤을 때 가장 이변을 연출했던 경기는 '디펜딩 챔피언' 울산전이었다.
당시 대전은 홈으로 울산을 초대했다. 그리고 이진현, 이현식의 연속골로 2-1 승리를 거뒀다. 울산은 이 패배로 K리그 개막 최다 연승 기록(7연승)과 동률을 이룰 기회를 놓쳤다. 대전은 자신들의 안방에서 울산이 축제를 벌이는 걸 허락하지 않았다.
대전은 10일 뒤 울산과 같은 '현대가' 전북을 상대했다. 전북이 올 시즌 다소 주춤하고 있지만 작년까지만 해도 울산과 우승 경쟁을 다투던 팀이었다. 2010년 이후 11년 동안 8번이나 정상에 오른 강팀이었다. 전북과 울산을 모두 잡아낸 건 8년 만에 승격한 대전의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오종헌 기자 ojong123@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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