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같이‥해충‥사고나라" '주어' 공개했다고 기자에게 욕설을?
오역 논란이 제기됐던 윤석열 대통령의 인터뷰 녹취록을 직접 공개한 미국 워싱턴포스트 기자에게 다수의 욕설 메시지가 쏟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 24일 윤 대통령의 미국 국빈 방문을 앞두고 단독 인터뷰를 진행했던 한국계 미국인 미셸 예희 리 워싱턴포스트 서울-도쿄 지국장은 트위터를 통해 "지금 이런 메시지를 받았다"며 욕설 내용을 직접 공개했습니다.
해당 메시지에는 미셸 리 지국장의 외모를 비하하는 발언과 함께 '워싱턴포스트 있으면서 미국인인 척한다'며 '부모가 빨갱이니까 너 같은 해충이 설친다, 교통사고를 당해라'라는 등 노골적인 욕설이 담겨 있습니다.
미셸 리 지국장은 이 메시지 원문과 함께 메시지를 보낸 사람의 이름도 그대로 공개했습니다.
앞서 윤 대통령은 미셸 리 지국장과의 단독 인터뷰에서 일본에 대해 "100년 전의 일을 가지고 '무조건 안 된다' '무조건 무릎 꿇으라'고 하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그러자 야당에서는 대통령이 일본 대변인이냐면서 일본의 식민 지배에 면죄부를 주는 발언이라고 강하게 비판하자, 여당은 '주어가 빠져 오역의 소지가 있다'며 방어에 나섰습니다.
"무릎을 꿇으라는 걸 받아들일 수 없다는 주체는 대통령이 아니라 일본으로 해석하는 것이 상식적"이라고 주장한 겁니다.
이 같은 오역 논란이 일자 미셸 리 지국장은 자신의 트위터에 "번역 오류와 관련해 녹음본을 교차 확인했다"며 논란이 된 부분의 녹취록을 직접 올렸습니다.
공개된 녹취록에는 윤 대통령이 "100년 전 일을 가지고 무조건 안 된다, 무조건 무릎 꿇으라고 하는데 '저는'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한 내용이 담겼습니다.
워싱턴포스트도 인터뷰 기사 내용에 전혀 문제가 없다는 취지로 "우리는 우리의 보도 내용을 계속 고수한다"는 공식 입장을 밝힌 바 있습니다.
곽동건 기자(kwak@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news/2023/world/article/6478207_36133.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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