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승호 KIC 사장 “시장 상황, 월가 고수들도 읽기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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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을 방문한 진승호 한국투자공사(KIC) 사장은 퍼스트리퍼블릭은행을 중심으로 다시 불거진 은행위기론과 관련해 "각 경제 주체가 어떻게 행동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며 "살얼음판을 걷는 심경"이라고 토로했다.
진 사장은 26일(현지 시각) 미국 뉴욕 맨해튼의 한 식당에서 특파원단과 간담회를 하고 "(은행위기론이) 계속될지 아니면 퍼스트리퍼블릭의 문제로 끝날지 정확히 아는 사람은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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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등 주목…일본도 무시 못할 시장”
(시사저널=이주희 디지털팀 기자)
미국을 방문한 진승호 한국투자공사(KIC) 사장은 퍼스트리퍼블릭은행을 중심으로 다시 불거진 은행위기론과 관련해 "각 경제 주체가 어떻게 행동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며 "살얼음판을 걷는 심경"이라고 토로했다.
진 사장은 26일(현지 시각) 미국 뉴욕 맨해튼의 한 식당에서 특파원단과 간담회를 하고 "(은행위기론이) 계속될지 아니면 퍼스트리퍼블릭의 문제로 끝날지 정확히 아는 사람은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에 대비해 KIC는 미 지역은행 관련 투자를 미리 줄여놨다며 현재 퍼스트리퍼블릭에 직접 투자한 것은 없다고 덧붙였다.
현재 시장 상황에 대해서는 "금리가 많이 높아진 상황이기 때문에 굉장히 조심해야 한다는 생각"이라며 "충격이 어디로 올지 모르니 유심히 보고 투자 전략과 대상을 어떻게 가져갈지 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향후 시장 전망에 대해선 뉴욕증시 S&P 500 지수 예상치가 3200에서 4800까지 벌어질 정도로 전문가들의 견해가 제각각이라며 "그만큼 읽기가 어렵다는 말"이라고 전했다.
진 사장은 월가 주요 금융기관 최고경영자(CEO) 등과 만나 투자 전략을 점검하고 밀컨 글로벌 콘퍼런스에 참석하기 위해 미국에 머물고 있다. 그는 이날 오전 에드 하이먼 에버코어ISI 회장과 만났다며 "하이먼도 오랫동안 이 일에 종사해왔지만 굉장히 어려운 국면이고 판단하기 어렵다고 한다"고 말했다.
진 사장은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추가 금리인상을 예상했다. 그러면서 "3월 실리콘밸리은행(SVB) 사태는 재무부와 연준이 액티브하게 움직여서 잘 넘어갔지만 소위 '약한 고리'가 또 있지 않을 것으로 생각하는 게 자연스럽다"고 염려했다.
다음 위기 대상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지목되는 상업용 부동산에 대해선 "아직 저희가 보유한 (상업용 부동산) 자산 중에 문제 될 만한 것은 없다"면서도 "부동산은 장기 보유하고 자기 돈으로만 하는 게 아니니 앞으로 금리가 높아진 상태에서 리파이낸싱을 하게 되면 여러가지 어려움이 생길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진 사장은 중국과 같은 특정 지역을 일부러 투자 대상에서 배제하지는 않는다면서도 "아시아 내에서도 상당한 다변화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인구 1위에 오른 인도 등을 주목하고 있다고 언급했으며 일본 역시 경제 규모 등의 측면에서 "무시할 수 없는 시장"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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