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적자 위기 몰렸던 삼성전자, '갤럭시 S23'이 살렸다

양진원 기자 2023. 4. 27.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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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반도체(DS) 부문 부진으로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96% 급감하며 적자 위기에 몰렸지만 모바일 사업의 선전으로 한숨을 돌렸다.

모바일 경험(MX)·네트워크(NW) 부문은 올해 초 선보인 플래그십(최고급 사양) 스마트폰 '갤럭시 S23' 시리즈의 흥행으로 수익성이 개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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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모바일 경험(MX)·네트워크(NW) 부문에서 연결 기준 매출 31조8200억원·영업이익 3조9400억원을 거뒀다고 27일 밝혔다. /사진=뉴스1
삼성전자가 반도체(DS) 부문 부진으로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96% 급감하며 적자 위기에 몰렸지만 모바일 사업의 선전으로 한숨을 돌렸다. 모바일 경험(MX)·네트워크(NW) 부문은 올해 초 선보인 플래그십(최고급 사양) 스마트폰 '갤럭시 S23' 시리즈의 흥행으로 수익성이 개선됐다.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MX·NW 부문(구IM)에서 연결기준 매출 31조8200억원·영업이익 3조9400억원을 거뒀다고 27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과 견줘 2% 줄고 영업이익은 3.1% 증가했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MX부문은 30조7400억원, NW부문은 1조800억원이다.

MX부문 매출은 경기 불황으로 인해 모바일 시장이 침체되면서 전년과 비교해 2% 감소했지만 평균 판매가격(ASP)이 높은 갤럭시 S23 시리즈의 인기와 운영 효율화로 영업이익은 나아졌다.

올해 2월 출시된 갤럭시 S23 시리즈는 전작을 뛰어넘는 판매 신기록을 세우며 유럽·인도·중동 등 세계 무대를 휩쓸었다. 국내도 출시 47일 만에 판매량이 100만대를 돌파하는 등 선전했다. 2억 화소 카메라를 갖춘 갤럭시 S23 울트라의 차별화된 사용자 경험이 주효했다. 갤럭시S23 시리즈 3개 제품 가운데 구매자 10명 중 6명(4월초 기준)은 울트라를 구매했다.

삼성전자는 "시장 역성장에도 불구하고 갤럭시S23 시리즈 판매 호조로 전분기 대비 매출이 증가하고 수익률이 두 자릿수 이상으로 회복됐다"며 "갤럭시S23 울트라 중심 프리미엄 신모델 판매 호조와 운영 효율화로 플래그십·A시리즈·태블릿 모두 영업이익이 크게 개선되어 실적에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통신 사업을 담당하는 NW 부문은 북미·서남아 등 주요 해외 시장을 중심으로 매출이 감소했다.

삼성전자는 하반기 폴더블폰(접이식 휴대폰)을 내놓고 수익성 개선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언팩(신제품 발표) 행사에서 태블릿PC와 웨어러블 제품도 함께 선보일 예정이다. 네트워크는 주요 해외 사업에 적기 대응하고 신규 수주를 통한 매출 확대를 추진하면서 5세대 이동통신(5G) 핵심칩과 가상화 기지국(vRAN) 기술 리더십을 지속해서 강화할 예정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더욱 차별화된 경험을 갖춘 폴더블폰 신제품을 선보여 시장 리더십을 더욱 공고히 할 계획"이라며 "갤럭시 S23 시리즈의 견조한 판매, A 시리즈의 지역별·고객별 맞춤 판매 프로그램 실행 등 전체 스마트폰 점유율 확대를 위한 노력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전사로 보면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작년보다 95.4% 줄어든 6402억원이다. 같은 기간 매출도 63조7454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18.05% 감소했다. DS부문은 1분기 매출 13조7300억원, 영업손실 4조5800억원을 기록했다.

양진원 기자 newsmans12@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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