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중학교 역사교과서, '코로나19 방역 중대한 성과' 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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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방역에서 중대한 성과를 거뒀다고 자평한 중국 당국의 주장이 현지 중학교 교과서에 실렸다.
그러나 중국 당국이 통제하지 못하는 트위터에는 "역사 교과서는 진실을 객관적으로 기술하고 가르쳐야 한다"거나 "불과 몇개월 전 코로나19 감염자와 사망자가 속출했던 것을 기억해야 한다"는 등 교과서 기술 내용에 비판적인 글들도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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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양=연합뉴스) 박종국 특파원 = 코로나19 방역에서 중대한 성과를 거뒀다고 자평한 중국 당국의 주장이 현지 중학교 교과서에 실렸다.
26일 웨이보와 틱톡,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SNS)에 "8학년(중학교 2학년)의 새 역사 교과서 하권에 코로나19 관련 내용이 추가됐다"며 관련 사진과 영상이 잇따라 올라왔다.
누리꾼들이 올린 이 교과서 98쪽은 "2020년부터 코로나19가 갑자기 찾아왔다"며 "우리나라(중국)는 인민지상, 생명지상을 견지하며 코로나19 퇴치를 위한 인민 전쟁, 총체전, 조격전(저지전)을 전개해 인민의 생명 안전과 신체 건강을 최대한 보호했다"고 기술했다.
이어 "전염병 예방 통제와 경제 사회 발전을 총괄적으로 추진해 중대하고 긍정적인 성과를 거둬 생명지상, 과학존중, 공동운명체의 위대한 방역 정신을 실현했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웨이보 등 중국 소셜미디어에는 "우리는 방역 승리를 지켜본 역사의 산증인"이라거나 "자신을 돌보지 않고 방역을 위해 헌신한 영웅들을 기억해야 한다"는 등의 긍정적인 댓글이 달렸다.
그러나 중국 당국이 통제하지 못하는 트위터에는 "역사 교과서는 진실을 객관적으로 기술하고 가르쳐야 한다"거나 "불과 몇개월 전 코로나19 감염자와 사망자가 속출했던 것을 기억해야 한다"는 등 교과서 기술 내용에 비판적인 글들도 많았다.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상무위원회는 지난 2월 16일 시진핑 국가주석이 주재한 회의에서 "중국의 코로나 사망률은 세계에서 최저 수준을 유지했고, 방역에서 결정적 승리를 거둬 인류 문명사상 인구 대국이 성공적으로 감염병 대유행을 벗어나는 기적을 만들었다"며 "제로 코로나 전략이 완전히 정확했다"고 자평했다.
그러나 코로나19 발생 이후 지난 3년간 엄격한 방역 통제로 경제가 큰 타격을 받은 데다 작년 말 갑작스럽게 방역을 완화, 코로나19가 급속히 확산하면서 사망자가 속출한 점을 들어 당국의 코로나19 대응이 적절했는지에 대해 의구심을 제기하는 중국인들이 적지 않다.
중국 방역 당국은 코로나19에 감염돼 병원에서 사망한 사람이 8만여명이라고 발표했지만, 뉴욕타임스 등 서방 언론은 100만∼150만명이 숨진 것으로 추정했다.
pj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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