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인적 달리기"…163㎝ 작은 거인의 '미친 캐치', 삼성을 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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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 잡을 것 같았다. 김성윤(24, 삼성 라이온즈)이 정말 초인적인 달리기로 잡은 것 같다."
키 163㎝ 단신 외야수 김성윤이 삼성을 살렸다.
이승현이 2사 이후 강승호와 허경민에게 연속 안타를 맞아 2사 1, 3루 위기에 놓였던 것을 고려하면 김성윤의 이 수비는 더더욱 값졌다.
바로 옆에서 김성윤의 수비를 지켜본 구자욱은 "못 잡을 것 같았다. 김성윤이 정말 초인적인 달리기로 잡은 것 같다"며 믿지 못하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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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대구, 김민경 기자] "못 잡을 것 같았다. 김성윤(24, 삼성 라이온즈)이 정말 초인적인 달리기로 잡은 것 같다."
키 163㎝ 단신 외야수 김성윤이 삼성을 살렸다. 마운드에서 허망하게 타구를 지켜보던 마무리투수 이승현(21)도, 바로 옆에서 필사적으로 달려가는 김성윤을 지켜보던 우익수 구자욱(30)도 놀라움을 감추지 못할 정도로 미친 수비를 펼쳤다. 최소 2루타를 예상했을 두산 베어스 타자 양의지(37)는 타구를 낚아챈 뒤 기뻐하는 김성윤을 바라보며 아쉬움을 삼킬 수밖에 없었다.
김성윤은 26일 대구 두산 베어스전에 9번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했다. 두산은 라울 알칸타라(31), 삼성은 데이비드 뷰캐넌(33)이 나서는 에이스 매치인 만큼 한 점 싸움이 될 가능성이 컸기에 박진만 삼성 감독은 수비 강화 차원에서 김성윤을 선발로 투입했다.
삼성은 9회까지 아슬아슬한 리드를 이어 가고 있었다. 뷰캐넌이 6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친 가운데 4회말 구자욱이 알칸타라에게 뺏은 우월 솔로포에 힘입어 1-0으로 앞서고 있었다. 4연패 탈출을 위한 발판은 마련된 가운데 두산의 맹렬한 추격을 뿌리치는 게 중요했다. 1점차는 끝까지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
두산은 9회초 선두타자 양의지에게 기대를 걸어야 했다. 양의지가 물꼬만 터주면 경기가 어떻게 흘러갈지 몰랐다. 양의지는 두산 벤치의 바람대로 좌중간으로 크게 뻗는 타구를 날렸다. 최소 2루타가 가능한 코스였고, 김성윤은 우중간 쪽으로 약간 치우친 곳에 수비 위치를 잡고 있었다. 상식적으로는 좌중간으로 빠질 수밖에 없는 타구였다.
그런데 김성윤이 일을 냈다. 타구를 맹렬히 쫓아 다이빙캐치에 성공했다. 그 장면에서만큼은 김성윤이 그라운드에 있는 선수 가운데 가장 커 보일 정도로 엄청난 수비를 펼쳤다. 이승현이 2사 이후 강승호와 허경민에게 연속 안타를 맞아 2사 1, 3루 위기에 놓였던 것을 고려하면 김성윤의 이 수비는 더더욱 값졌다. 덕분에 이승현은 마지막 타자 이유찬을 2루수 땅볼로 처리하면서 1-0 승리를 지킬 수 있었다.
이승현은 경기 뒤 "'어 어 저리로 가면 안 되는데' 그랬다. 저러면 안 되는데 그랬는데 (타구를 잡아줬다), (김)성윤이 형도 그렇지만 모든 팀이 하나 돼서 잘했기에 내가 세이브를 할 수 있었던 것 같다"며 고마운 마음을 표현했다.
바로 옆에서 김성윤의 수비를 지켜본 구자욱은 "못 잡을 것 같았다. 김성윤이 정말 초인적인 달리기로 잡은 것 같다"며 믿지 못하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외야수 선배로서 김성윤을 향한 칭찬이 이어졌다. 구자욱은 "워낙 연습 때부터 열심히 하고, 캠프 때도 내가 선배지만 수비하는 것을 보면서 많이 물어본다. 수비 범위가 넓어서 워낙 운동 능력이 좋은 선수라고 생각했다. (오늘 수비는) 정말 좋았다"며 엄지를 들었다.
박진만 삼성 감독 역시 더그아웃에서 박수를 보냈다. 박 감독은 "마지막 김성윤의 호수비가 이승현의 어깨를 가볍게 해줬다"며 크게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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