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에 AI 경쟁 밀린 구글, 디카 시장서 도태된 코닥과 오버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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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이 지난해 인공지능(AI)에 관한 한 '코닥 모멘트'를 겪었다."
한 전략가가 구글이 AI 경쟁에서 마이크로소프트(MS)에 주도권을 뺏겼다며 구글을 필름과 카메라의 상징인 코닥(Kodak)에 비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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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이 지난해 인공지능(AI)에 관한 한 ‘코닥 모멘트’를 겪었다.”
한 전략가가 구글이 AI 경쟁에서 마이크로소프트(MS)에 주도권을 뺏겼다며 구글을 필름과 카메라의 상징인 코닥(Kodak)에 비유했다.
코닥 모멘트(Kodak moment)는 본래 사진으로 남기고 싶은, 오랫동안 간직하고 싶은 소중한 순간을 뜻한다. 카메라를 대중화시킨 코닥(Kodak)에서 따온 말이다. 하지만 코닥은 자신이 발명한 디지털 카메라 때문에 몰락했다. 디지털 시대가 도래할 것을 누구보다 먼저 예측했지만, 필름에 집착했고 130년 가까이 전 세계 카메라 시장을 주도했던 코닥의 명성은 사라졌다. 이 때문에 코닥 모멘트는 미래의 방향을 예측하는 데 실패한 기업을 설명하는 단어로도 쓰인다.
26일(현지 시각) 데이터분석 및 컨설팅 업체인 글로벌데이터의 사이러스 메와왈라 전략가는 미국 경제 전문 매체 CNBC와의 인터뷰에서 “구글은 지난해 AI에 관한 한 코닥 모멘트를 가졌다”며 “최고의 제품을 가지고 있었지만 핵심 사업을 잠식할 수 있다는 두려움 때문에 치고 나가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 핵심 사업이 엄청난 위협을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구글은 2014년 영국 AI 스타트업 딥마인드를 인수하며 AI 개발에 박차를 가했다. 하지만 오픈AI가 생성형 AI 광풍을 일으킨 챗GPT를 내놓으면서 시장 경쟁에서 주도권을 잃었다. 구글 모회사 알파벳은 지난주에야 구글 리서치의 ‘브레인’팀을 딥마인드와 합병하는 등 AI 개발에 공을 들이고 있다. 메와왈라 전략가는 “(합병이) 오래전에 이뤄졌어야 한다”며 “구글은 훌륭한 AI 능력을 보유하고 있었음에도 지난해 MS에 뒤처졌다”고 말했다.
또 다른 애널리스트인 아레트 리서치의 리차드 그래머도 CNBC에 “구글은 AI 분야에서 가장 명석한 사고방식을 갖고 있었고, AI 분야에서 인용된 상위 100개 논문 중 3분의 1을 보유하고 있었지만, 제품화하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메와왈라 전략가는 “MS는 현재 AI 경쟁에서 승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MS는 오픈AI와 투자 및 협력을 하고 있다. MS는 2019년과 2021년, 두 차례에 걸쳐 오픈AI에 투자했고 최근 100억 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발표했다. MS는 지난 2월, 챗GPT와 같은 생성형 AI 기술을 자사의 검색엔진 빙(Bing)과 결합했다. MS는 클라우드 서비스에도 AI를 결합한 상태다.
하지만 일각에선 알파벳이 향후 AI 분야에서 앞서 나갈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JP모건은 알파벳의 1분기 실적 발표 다음 날인 26일 “알파벳이 지난 수년 동안 AI에 투자하며 유리한 위치에 있다”며 “AI 챗봇 기술을 상용화하기 위한 노력을 가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알파벳은 AI에 대한 투자를 늘릴 예정이다. 루스 포랏 알파벳 최고재무책임자(CFO)는 1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2022년부터 자본 지출을 늘렸다”며 “AI가 핵심 구성 요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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