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같이 생긴 게, 죽어라”...한국 네티즌, 尹인터뷰 공개 WP기자에 욕설메시지

김명일 기자 2023. 4. 27.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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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내부서도 “이런 야만, 개딸로 충분” 자성 목소리
윤석열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워싱턴DC 인근의 미 항공우주국(NASA) 고다드 우주비행센터를 방문해 연설을 하고 있다. /뉴스1

오역 논란이 일자 윤석열 대통령의 인터뷰 녹취록을 직접 공개했던 미국 워싱턴포스트(WP) 기자가 한국 네티즌으로부터 받은 욕설 메시지를 공개했다.

윤석열 대통령을 인터뷰했던 한국계 미국인 미셸 예희 리 WP 기자는 26일 오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현재 내 메시지함 상황”이라며 받은 메시지 캡처본을 공개했다.

해당 메시지에서 한국 네티즌은 미셸 리 기자를 향해 “X같이 생긴 게 워싱턴포스트 있으면서 미국인인 척 한다, 너 낳은 XXX이 빨갱이니깐 너 같은 해충이 설치지”라며 “교통사고 나서 죽어라, 오크야”라고 했다. 미셸 리 기자는 욕설 메시지를 보낸 네티즌의 실명과 이메일 주소까지 공개하며 분노를 표출했다.

이러한 행동에 대해 여당 내에서도 자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국민의힘 이기인 경기도의원은 같은 날 페이스북을 통해 “이런 야만은 이재명과 개딸로 충분하다”며 “부디 이성을 찾읍시다”라고 했다.

미셸 리 기자가 받은 메시지. /미셸 리 기자 트위터

앞서 국민의힘은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4일 WP와의 인터뷰에서 한일관계에 대해 “100년 전에 일어난 일 때문에 무릎을 꿇고 용서를 구해야 한다는 생각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발언한 것과 관련 주어가 생략돼 발생한 ‘오역’이라고 설명했었다.

그러자 윤석열 대통령을 인터뷰한 미셸 리 기자는 지난 25일 트위터를 통해 “번역 오류에 대한 질문과 관련해 오디오를 다시 확인해봤다. 정확히 말한 글자 그대로다”라며 한글 녹취록 캡처본을 첨부해 올렸다.

리 기자가 공개한 인터뷰 녹취록을 보면, 윤 대통령은 “정말 100년 전의 일들을 가지고 지금 유럽에서는 전쟁을 몇 번씩 겪고 그 참혹한 전쟁을 겪어도 미래를 위해서 전쟁 당사국들이 협력하고 하는데 100년 전에 일을 가지고 무조건 안 된다, 무조건 무릎 꿇어라라고 하는 이거는 ‘저는’ 받아들일 수 없습니다”라고 말했다.

앞서 대통령실 공개본에는 ‘무조건 안 된다’ ‘무조건 무릎 꿇어라’라는 발언의 주어가 생략돼 있는데, 리 기자 녹취록에서는 이 발언의 주어가 ‘저는’으로 돼 있다.

녹취록 원본이 공개되자 오역 주장을 내놨던 유상범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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