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시사] 수단 교민 군 수송기 조종사 “임무 완수, 뿌듯합니다”

KBS 2023. 4. 27.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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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군인으로서 수단 교민 탈출 임무 완수에 보람 느껴- 교민들 탑승할 때마다 인사, 밝게 웃어주던 모습 기억에 남아- 교민 이동 정보 충분치 않아 안전하게 빠져나오기만을 기다리던 상황- 무사히 서울공항에 착륙, 임무 완수에 뿌듯하고 동료들과 함께할 수 있어 영광- 미라클 작전, 프라미스 작전 모두 수행하며 우리나라 국격 실감하고 있어■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 라디오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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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군인으로서 수단 교민 탈출 임무 완수에 보람 느껴
- 교민들 탑승할 때마다 인사, 밝게 웃어주던 모습 기억에 남아
- 교민 이동 정보 충분치 않아 안전하게 빠져나오기만을 기다리던 상황
- 무사히 서울공항에 착륙, 임무 완수에 뿌듯하고 동료들과 함께할 수 있어 영광
- 미라클 작전, 프라미스 작전 모두 수행하며 우리나라 국격 실감하고 있어

■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 라디오에 있습니다.
인용보도 시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프로그램명 : 최경영의 최강시사
■ 방송시간 : 4월 27일 (목) 07:20-08:57 KBS1R FM 97.3 MHz
■ 진행 : 최경영 KBS 기자
■ 출연 : 조주영 중령 (공군 제5공중기동비행단 261공중급유비행대대장)


▷ 최경영 : 수단에서 탈출한 우리 교민 28명이 공군 수송기를 타고 무사히 귀국했다는 소식 전해들으셨죠? KC-330 수송기를 조종한 분입니다. 공군 제5공중기동비행단 261공중급유비행대대장 조주영 중령 전화 연결돼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대대장님.

▶ 조주영 : 안녕하십니까?

▷ 최경영 : 가슴이 좀 벅차셨죠?

▶ 조주영 : 네, 많이 기분이 좋고 많이 벅차올랐었습니다.

▷ 최경영 : 그때 당시의 교민들 태울 때 기분이 어떠셨어요?

▶ 조주영 : 저희 교민분들 태울 때는 정말 국가와 국민을 지키기 위해 존재하는 군인으로서 위기에 처한 수단 교민 스물여덟 분을 안전하게 대한민국으로 모시는 임무에 투입된다는 게 영광이었고 모실 때는 이제 그 임무를 완수할 수 있다는 사실에 뿌듯함과 보람을 느꼈었습니다.

▷ 최경영 : 그러면 조종사시잖아요. 이렇게 마중을 나가신 거예요? 버스를 타고 갔을 거 아닙니까.

▶ 조주영 : 저희가 사우디 제다 공항에서 저희가 먼저 도착해 있었고 그래서 포트수단에서 제다로 C130을 통해서 빠져나오시기를 저희는 대기하고 있는 상태였습니다. 그래서 C130으로 도착해서 나오셨을 때 당연히 저희 KC-330 모든 승무원들은 그 교민들을 맞이하러 사우디 군인들과 함께 환영 행사에 참석했었습니다.

▷ 최경영 : 기억나는 교민 있으세요?

▶ 조주영 : 저희 그때 교민으로는 제가 항공기 출입구에서 탑승하실 때마다 교민 한 분 한 분께 안녕하십니까? 고생 많으셨습니다. 안전하게 모시겠습니다 이런 말씀을 드리고 했는데 그 모든 교민들이 모두 다 하나같이 감사합니다 하면서 밝게 웃어주셨던 모습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 최경영 : 이게 내전 중인데 포트 수단에서 제다까지 사우디아라비아까지 날아간 거 아닙니까. 포트 수단은 좀 안전했습니까? 어떻습니까.

▶ 조주영 : 사실 포트 수단은 이제 C130 슈퍼 허큘리스 항공기가 들어가서 대기하고 있었는데 제가 직접 들어간 곳은 아니었고 저는 사우디 제다에서 대기하고 있었습니다. 다만 이제 그렇게 통해서 들었을 때는 포트 수단은 다른 수도 하르툼만큼 좀 위험하거나 이런 상황은 아니었던 걸로 알고 있습니다.

▷ 최경영 : 그래요? 어떤 긴장감이나 그래도 그런 거는 좀 있었을 것 같아요, 내전 중인 상황이어서.

▶ 조주영 : 네, 맞습니다. 사실 이번 임무를 완수함에 있어서 가장 핵심적인 부분이 교민분들이 안전하게 사우디 제다까지 나오시는 거였습니다. 물론 그 앞 단계에서는 포트 수단까지 도착하시는 것이었고요. 그래서 그런 부분들이 이루어질 수 있게끔 계속 모니터하면서 대기했던 기억이 납니다.

▷ 최경영 : 육해공이 지금 다 동원됐고 정보도 충분치 않은 상황이었을 것 같은데 어땠습니까?

▶ 조주영 : 네. 일단 그래서 그런 부분이 제일 어려웠던 부분이었습니다. 기다린다는 건데 하르툼에서부터 대사관 대사님께서 그 교민분들을 인솔하셔서 포트 수단까지 이렇게 이동하신다는 이야기는 들었는데 정말 지금 어디쯤 오셨는지 몇 시간 정도 남았는지 그런 부분들이 가장 궁금했고 제발 안전하게 빠져나오시기를 정말 간절히 기도하면서 기다렸습니다.

▷ 최경영 : 수단의 교민들 중에서 뭐 핸드폰을 가지고 있다거나 서로 연락을 할 수 있다거나 그런 상황은 아니네요, 이게 지금.

▶ 조주영 : 네. 제가 듣기로 그런 건 아니었고 어제 또 한미동맹 70주년 리셉션에 참석했었는데 거기에서 미군 장군 한 분을 만났습니다. 그분께서 저희에게 수단에 다녀왔었느냐고 먼저 말을 건네셨는데 그러면서 사유를 들으니까 자기 아들이 미군에 복무하고 있고 지금 수단에 있는데 연락이 안 된 지 2주가 지났다면서 좀 다소 걱정을 하는 그런 모습을 봤습니다.

▷ 최경영 : 그렇군요.

▶ 조주영 : 네. 그랬듯이 수단 교민들은 뭐 핸드폰이나 이런 걸 가지고 그 상황을 실시간 공유할 수 있는 그런 상황은 아니었던 걸로 생각됩니다.

▷ 최경영 : 상황이 심각했구먼. 지금 서울 공항에 착륙했을 때 그 안도감 이런 것도 대단했을 것 같습니다.

▶ 조주영 : 정말 말로 어떻게 표현할 수가 없는데 정말 임무를 완수했다. 이제 국민을 보호하는 군인으로서 국가가 부여한 임무를 완수했다는 성취감과 동시에 국민이 위기에 처하고 우리를 필요로 할 때 우리가 역할을 다했다는 사실에 저와 저의 동료들이 정말 그 역할에 함께할 수 있었음에 매우 영광이었고 뿌듯하게 느끼고 있습니다.

▷ 최경영 : 그러니까 대대장님이 2년 전에 아프가니스탄 현지인 국내로 수송하실 때도 미라클 작전 때도 비행기 조종을 하셨어요?

▶ 조주영 : 네, 맞습니다.

▷ 최경영 : 그렇군요. 위험한 작전에만 투입되는.

▶ 조주영 : 조금 그런 상황이.

▷ 최경영 : 탑건이어서 그렇습니까?

▶ 조주영 : 아닙니다, 아닙니다. 그런 건 아니고 그냥 공군 조종사는 다 똑같습니다. 모두가 다 할 수 있는 일인데 어떻게 그런 비행들이 저에게 이렇게 부여가 돼서 저는 그냥 맡은 바 역할을 수행했을 뿐이고 그 미라클 작전과 프라미스 작전 모두 수행하면서 좀 느꼈던 점이라고 하면 우리 국방부와 외교부 그리고 외국의 정부기관들과 완벽한 호흡이 있어서 정말 임무를 완수할 수 있었다. 이렇게 느끼고 해외에 나가 보면서 계속 느끼는 거기는 한데 정말 대한민국, 이 네 글자를 가진 우리나라의 국격과 파워를 정말 실감하고 있습니다.

▷ 최경영 : 최재영 님이 "중령님 정말 멋있습니다. 고생 많으셨습니다." 문자 주셨고요. 선독 님도 "장하십니다, 중령님." 김경일 님은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입니다." 이렇게 문자 주셨습니다. 고맙습니다.

▶ 조주영 : 감사합니다.

▷ 최경영 : 공군 제5공중기동비행단 261공중급유비행대대장 조주영 중령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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