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창정이 '소주 한 잔' 팔아 만든 미미로즈, 이제 어떻게 되나 [MD이슈]
[마이데일리 = 박윤진 기자] 가수 겸 배우 임창정이 주가조작 세력에 휘말려 수십억원에 달하는 피해를 봤다고 주장하면서, 그가 제작한 걸그룹 미미로즈에 불똥이 튀었다.
미미로즈는 임창정이 연예기획사를 차려 지난해 9월 데뷔시킨 아이돌그룹이다. 임창정은 제작비 200억원을 마련하기 위해 대표곡 '소주 한 잔'을 비롯한 170곡에 달하는 저작권을 팔만큼 미미로즈 제작에 사활을 걸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데뷔가 3년가량 미뤄지는 어려움을 극복하고 미미로즈는 지난해 9월 '임창정 걸그룹'이라는 수식어로 많은 이들의 기대 속에 데뷔 신고식을 치렀다. 팀명은 '화려한 장미처럼 피어나다'란 의미를 담고 있으나 미미로즈는 고작 7개월 만에 생명력을 잃을 처지에 내몰렸다.
임창정은 주가조작 세력에 30억원을 맡겼다가 손해를 본 것으로 드러났다.
임창정은 25일 JTBC와의 인터뷰에서 "1억8900만원 남았다. 내일부터는 아마 마이너스 5억원이 찍힐 것"이라고 말했다.
임창정은 주가조작 세력에 자신이 설립한 연예기획사 지분 일부를 50억원에 넘기고, 이 중 30억원을 이 일당에게 재투자했다. 자신과 부인의 증권사 계정에 각각 15억씩 넣고 신분증을 맡겨 이들이 대리투자할 수 있도록 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이 투자금은 한 달 반 만에 58억원까지 불어났다고 한다. 임창정은 작전세력이 운영하는 방송 채널에도 출연하고, 이들이 인수한 골프장에도 투자했지만 "나도 피해자"라며 주가조작 가담설엔 선을 그었다.
이번 사태와 관련해 임창정 말고도 또 다른 유명 연예인 피해자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6일 JTBC 보도에 따르면 가수 A씨는 지난해 12월 주가조작 세력에게 자금을 맡겼다. A씨는 "임창정 씨를 좋아하고, 창정 씨랑 통화도 했으니까 믿고 (투자)했다"고 토로했다.
[임창정·미미로즈.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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