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건영, '한미 정상회담'에… "현찰 주고 어음 받은 셈"

윤건영 의원(더불어민주당·서울 구로구을)이 한미 정상회담 결과에 대해 비판했다. 사진은 지난해 12월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발표하는 윤 의원. /사진=뉴스1

윤건영 의원(더불어민주당·서울 구로구을)이 한미 정상회담과 관련해 "현찰 주고 어음을 받은셈으로 밑지는 장사"라고 비판했다.

윤 의원은 27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를 통해 "(한미 정상회담을) 한 문장으로 평가한다면 빈 수레가 요란하다는 말이 딱 맞다"며 "한국이 준 것은 명확히 보이는데 받은 것은 제대로 보이지 않는 회담"이라고 평가했다.

한미 확장억제 강화를 위한 핵협의그룹(NCG) 신설과 관련해서는 "립 서비스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이어 "한미 양국은 상호 방위조약에 따라 전쟁이 나면 자동 참전되는 그런 상황이어서 실효가 크게 없다"며 "북한 핵 공격에 대한 핵 보복 공격도 의논이 됐던 것 같은데 대단히 위험한 발상"이라고 설명했다.

윤 의원은 "핵 공격을 받는 순간 한반도는 모든 게 끝이지 않나"며 "핵잠수함 등 전략자산을 정례적으로 배치한다고 하는데 세상에 공짜는 없다"고 밝혔다. 이어 "그 돈은 누가 내겠나"라고 되물었다.

핵무장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그는 "애초부터 사실상 제로에 가깝다"고 밝혔다. 윤 의원은 "북한처럼 국제적 제재를 받고 고립될 각오를 하지 않는다면 모를까 정상적으로는 불가능하다"며 "전술핵 배치 부분도 미국에서는 도저히 받아들일 수 있는 안이 아니다"고 덧붙였다.

정원기 기자 wonkong96@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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