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라! 데보라’ 유인나, 이별에 눈물 펑펑
배우 유인나의 눈물이 안방 극장을 안타까움으로 물들였다.
26일 방송된 ENA 수목드라마 ‘보라! 데보라’ 5회는 ‘골드 나이트’에서 보라(유인나분)가 감정적으로 완전히 무너진 모습이 그려졌다.
보라는 바람을 쐬고 돌아오는 길에 시내버스에서 북받치는 서러움에 창문 밖으로 얼굴을 내밀고 꺼이꺼이 울었다. 유인나는 가장 높은 곳에서 한순간 바닥으로 떨어진 데보라에 완벽히 몰입해 웃픈상황을 공감 백배 표현해냈다.
보라가 이수혁(윤현민 분)에게 연애서 집필 거절 의사를 전하던 자리에서 전 연인 노주완(황찬성 분)과 마주하면서 흘린 눈물은 당황함과 그리움, 자존심이 뒤섞여 있었다.
보라는 주완을 보자마자 눈물이 고였고, 수혁에게 “이쪽 보고 있어요? 웃어요. 그냥 좀 웃으라고요”를 읊조리며 하염없이 눈물을 토해냈다. 새어 나오는 소리를 꾸역꾸역 삼키며 흐르는 유인나의 눈물에는원치 않는 헤어짐을 경험한 사람의 마음이 고스란히 녹아 있었다.
후반부 유인나의 눈물은 안타까움 그자체였다. 술에 취한 보라는 주완도 후회하고 있을지 모른다는 착각에 사로잡혀 그를 찾아갔다. 유인나의 헝클어진 머리, 화장기 없이 눈물로 얼룩진 얼굴, 초점 없는 눈은 보라의 절박한 심경을 대변했다.
유인나는 “만약에 내가 괜찮다고 하면, 내가 전에 여기서 본 거 못 본 걸로 하고 상관없다고 하면 그럼우리 어떻게 돼? 달라져?” “그냥 우리 원래대로. 나 못하겠어. 어떡해 나”라고 처절한 목소리로 쏟아냈다.
유인나는 대사 한 줄, 한 줄에 후회와 절망, 간절함 등 보라의 복잡다단한 감정을 온전히 눌러 담았다. 길에 주저앉아 목이 쉬도록 대성통곡하고, 얼굴을 움켜쥐었다가 발 구르기까지 반복한 오열은 처절했다.
앞서 보라는 라디오 청취자에게 “바람은 명백한 이별 사유입니다”라며 단호하게 외쳤던 장본인. 상대의 바람으로 인해 강제 종료된 사랑을 놓지 못하고 여전히 이별중인 보라가 하루 빨리 바닥에서 일어서길 바라는 응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드라마 ‘보라! 데보라’는 매주 수, 목 오후 9시 ENA에서 방송되며, ENA DRAMA 채널과 지니 TV, 티빙을 통해서도 공개된다.
이예주 온라인기자 yejule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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