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한미정상회담 혹평 "국제호구 자처…워싱턴 선언 진전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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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은 27일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한미정상회담을 두고 "국제 호구를 자처했다"며 맹폭했다.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의전과 환대를 대가로 철저히 국익과 실리를 내준 회담이 됐다"며 "윤석열 대통령은 끝내 미국 정부의 대통령실 도청에 면죄부를 줬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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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석 "野, 독자로 방미단 보낼 것" 박영순 "자해 외교 즉각 중단하라"
(서울=뉴스1) 정재민 이서영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27일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한미정상회담을 두고 "국제 호구를 자처했다"며 맹폭했다.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의전과 환대를 대가로 철저히 국익과 실리를 내준 회담이 됐다"며 "윤석열 대통령은 끝내 미국 정부의 대통령실 도청에 면죄부를 줬다"고 비판했다.
그는 "출발 전부터 윤석열 대통령이 외신 인터뷰를 통해 설화를 일으키며 처음부터 논의의 중심축이 미국이 원하는 대로 옮겨졌다"며 "넷플릭스 투자 등을 요란하게 홍보했지만 이미 예정된 사안으로 순수한 순방 성과라 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박 원내대표는 "국민은 이런 퍼주기 외교를 대체 얼마나 더 용인해야 하는지 묻고 있다"며 "남은 체류 기간 국민의 우려를 불식하고 아직 해결되지 않은 과제를 끝까지 해결하는 데 최선을 다하라"고 촉구했다.
김민석 정책위의장은 '워싱턴 선언'에 대해 "역대 진보·보수 모든 한국 정부가 추진해 왔던 확장 억제 전략에 비해 획기성, 종합성, 실효성 모든 면에서 큰 진전이 없다"며 "미국의 말만 믿지 않고 자주 국방을 시도한 박정희 전 대통령이나 때론 벼랑 끝 전술을 하면서 대일 독자성을 지킨 이승만 전 대통령이 돌아온다면 매우 실망했을 가성비 낮은 저자세 외교였다"고 비판했다.
김 의장은 △북한 비상군사연락선 재개통 △핵 추진 잠수함 한국 도입 요구 △일본 역사 왜곡 시정에 대한 미국 협력 요구 △도청이 필요 없는 한미간 상호 소통 체제 확립 △미국에 경제적 평등 대우 요구 등을 추진하겠다고 예고했다.
그는 "필요하다면 민주당이 독자적으로 방미단을 보낼 것을 당 지도부에 건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강민정 의원은 "대통령실 미국 도청에 대해서도 용인할 수 있는 일이라는 발언을 한 윤석열 대통령을 보며 뒷목이 땡길 지경"이라며 "국제 호구를 자처하는 게 윤 대통령의 외교인가"라고 지적했다.
강 의원은 "대일, 대미 굴종 외교로 국익을 훼손하고 국격의 자존감을 실추시키고 안위마저 위태롭게 하는 윤 대통령이야말로 국민 앞에 무릎 꿇고 사죄해야 한다"고 했다.
박영순 의원은 "윤 대통령의 외교참사는 집권 2년차에 국익을 해치는 수준까지 치닫고 있다"며 "이젠 경솔하고 정제 안 된 발언으로 주변국과 관계를 악화하는 자해 외교를 벌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ddakbo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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