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창재 회장 장남' 신중하, 디지털 승부수… 생명·증권 데이터 한곳에

전민준 기자 2023. 4. 27.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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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생명이 5개 자회사인 교보증권, 교보문고, 교보라이프플래닛, 교보정보통신, 디플래닉스 등 그룹 내 흩어져 있던 데이터를 사실상 일원화 하는 작업에 들어간다.

교보생명은 5개 자회사 교보증권, 교보문고, 교보라이프플래닛, 교보정보통신, 디플래닉스와 함께 '교보그룹 6자간 데이터 체계 및 인프라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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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생명이 그룹 내 흩어져 있는 데이터를 일원화 해 시너지를 높인다. 사진은 교보생명 광화문사옥./사진=교보생명
교보생명이 5개 자회사인 교보증권, 교보문고, 교보라이프플래닛, 교보정보통신, 디플래닉스 등 그룹 내 흩어져 있던 데이터를 사실상 일원화 하는 작업에 들어간다. 이는 창업자 고 신용호 회장의 장손이자 신창재 회장의 장남인 신중하 팀장이 교보생명 그룹데이터전략팀을 맡은 지 1년4개월 만에 내린 결정이다.

이에 따라 교보생명이 차세대 전략 방향을 수립하고 중장기적으로 승계를 위한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작업에 들어갔다는 평가가 나온다.

교보생명은 5개 자회사 교보증권, 교보문고, 교보라이프플래닛, 교보정보통신, 디플래닉스와 함께 '교보그룹 6자간 데이터 체계 및 인프라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교보그룹 내 흩어진 데이터를 한 곳으로 모아 그룹 데이터에 기반한 의사결정을 통해 고객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고 자회사 간 시너지 극대화를 모색하는 데 초점을 뒀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교보그룹의 고객 데이터 체계 및 인프라 구축 가속화의 본격적인 신호탄이 될 전망이다"고 말했다.

교보생명은 지난 2021년부터 디지털 전환을 전제로 한 'DBS(Digital transformation Based Strategy)' 전략을 일관성 있게 추진 중이다. DBS 전략은 기업의 생존과 성장을 위해 기존 보험사업을 개선하는 가운데 디지털 전환을 동시에 추진해 미래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교보생명은 디지털 전환의 핵심 중 하나인 그룹 데이터 체계 구축 및 활용을 통해 그룹 고객 데이터 분석과 활용에 기반한 경영 의사결정과 고객경험 혁신을 추진할 계획이다. 금융회사와 비금융회사를 아우르는 그룹 데이터 통합 전략과 실행으로 그룹의 비전인 '보험, 그 이상의 가치를 전하는 문화, 금융 선도기업'이 되는 데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협약을 시작으로 교보그룹은 우선적으로 그룹 차원의 데이터 질적 확대를 위해 자회사 간 고객 데이터 통합을 추진한다. 이후 강화된 데이터를 활용해 각 자회사는 신규 고객을 확보하고, 기존 고객 유지를 통해 데이터의 양적 확대를 이어간다. 이를 바탕으로 교보그룹은 새로운 고객경험을 창출하고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 역량을 그룹에 내재화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룹의 통합 데이터 전략 수립과 실행을 총괄하는 교보생명 그룹데이터전략팀을 주축으로 주요 자회사들과 데이터분석 전문기업 디플래닉스가 그룹의 데이터 통합과 협력을 위해 공동으로 업무를 수행한다.

교보생명 그룹데이터전략팀 신중하 팀장은 "미래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주주가치를 제고할 수 있는 금융지주사 전환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교보그룹 데이터 체계 및 인프라 구축은 지주사 설립에 앞서 자회사 간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민준 기자 minjun8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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