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尹 화동 성적학대' 장경태에…"윤 폭망 바라며 인디언 기우제"

기사내용 요약
민주당 차원 윤리위 징계착수 촉구
"함량미달 지도부 포진해 저주 외쳐"
"이재명 욕설에 비하면 온건한 건가"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3.04.27. 20hwan@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승민 기자 = 국민의힘은 27일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의 '화동 성적 학대' 여지 발언을 겨냥해 "윤석열 정부 외교가 '폭망'하기를 바라면서 인디언 기우제를 지내려는 것"이라고 공세를 집중했다. 민주당 차원의 윤리위원회(윤리심판원) 징계 착수도 촉구했다.

국민의힘은 한미정상회담의 본질과 거리가 먼 문제성 발언들이 민주당에서 다수 나오고 있다고 본다. 이에 야당이 정부여당 비난에 몰두하면서 외교 국익을 저해하고 있다는 취지의 여론전에 나서는 것으로 보인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화동에게 감사함을 표한 게 성적 학대에 해당한다고 거짓 주장을 하고, 미국 기업이 한국에 투자 약속한 걸 거꾸로 해석하고 사진 찍으러 갔냐는 논리 없는 비난을 해댄다"고 포문을 열었다.

이어 "밑도끝도 없는 비난만 퍼붓는 함량 미달 인물들이 민주당 지도부에 포진해 새 대통령과 정부에 저주의 주문을 외치고 있다"며 "캄보디아 조명 사용 주장, 청담동 술자리 주장, 일장기 앞에서 고개를 숙였다는 주장 등 오로지 가짜뉴스에 주독돼 민생을 도외시하고 인디언 기우제 지내듯 대통령과 정부를 무너뜨리기에만 탐닉한다"고 덧붙였다.

전날 장경태 최고위원 발언을 지적했던 장예찬 청년최고위원은 "장경태 최고위원, 부끄러워서 국민 앞에 고개를 들 수 없다"며 "화동에게 뽀뽀하는 게 성적 학대라면 부시 전 대통령을 비롯해 수많은 국가 지도자들이 이제까지 성적 학대를 저지른 건가. 제발 수준 낮은 막말로 국민 학대를 그만 하기 바란다"고 했다.

그러면서 "양심이 있다면 사퇴하시고, 민주당 윤리위는 대체 무슨 막말을 저질러야 열리는 건가"라며 "이재명 대표 '형수 욕설'에 비하면 너무 온건해서 윤리위를 안 여는 건가. 당장 장 최고위원을 윤리위에 회부하고 국회의원 제명을 포함한 강도 높은 징계안을 심사하라"고 날을 세웠다.

박대출 정책위의장은 페이스북에 "'넷플릭스가 투자'와 '넷플릭스에 투자'를 구분 못하고, '꼼수탈당'을 '꼼수복당'으로 보은하더니 이제는 '의전'과 '성 학대'를 분간 못 한다"고 적었다.

이어 "부시 전 대통령도, 노무현·문재인 전 대통령도 하는 '아이 뽀뽀'를 성 학대라 주장하는 '조명열사'가 점점 치유 불능으로 치닫고 있다"며 "형수 욕설한 분을 놔두고 아이 뽀뽀를 탓하다니, 자살골로 치면 금메달감이다. 제발 '개딸' 팬덤 정치에서 빠져나오기 바란다"고 전했다.

김병민 최고위원은 "국익을 위해 외교 순방길에 나선 대통령과 우리 정부가 실패하기를 바라는 것마냥 거듭 악담을 퍼붓는 민주당"이라며 "넷플릭스 투자를 왜곡시킨 양이원영 의원 헛발질이 가시기 전에 장 최고위원이 대한민국 대통령을 아동에 대한 성적 학대자로 몰며 외교적 자해 행위를 서슴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정부 외교가 '폭망'하기를 바라면서 인디언 기우제를 지내려는 게 아니면 이제 그만 외교와 국익마저 정쟁의 소재로 몰아가는 저급한 정치를 그만두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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