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상원의원들, '한미 핵협의그룹 창설'에 초당적 환영

기사내용 요약
"북핵 위협적 변모…새 현실 반영할 필요 있어"

[워싱턴DC=AP/뉴시스] 미국 워싱턴D.C. 국회의사당의 모습. 2022.08.14.

[서울=뉴시스] 최현호 기자 = 미국 상원의원들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의 핵 협의그룹(NCG) 창설 합의에 대해 초당적으로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27일 미국의소리(VOA)에 따르면 민주당 소속의 미 상원 밥 메넨데즈 외교위원장과 잭 리드 군사위원장은 이번 한미 정상회담 관련 공동 성명을 통해 "한반도에 대한 우리의 확장 억지를 강화하겠다는 바이든 행정부의 워싱턴 선언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더 짧은 사거리의 전술 핵무기 등 보다 진전된 핵 운반 체계를 계속 시험하는 가운데 북한 핵 프로그램은 더욱 위협적으로 변하고 있다"면서 "한국과의 우리 동맹은 이런 새로운 현실을 반영할 필요가 있다. NCG를 창설하고 핵 위기에 대해 한국과 더 정기적이고 체계적으로 협의하기로 한 오늘의 결정은 바로 이런 현실을 반영한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우리가 유럽에서 핵 비상사태에 대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동맹국들과 정기적으로 관여하는 것처럼, 동맹인 한국과도 마찬가지로 행동하는 것이 필수적"이라고도 언급했다. 그러면서 협의의 빈도와 폭, 깊이를 키우고 역내에 미국 핵 전략자산 전개를 늘리는 것은 한국 국민들에 대한 확고한 공약을 강조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제임스 리시 상원 외교위 공화당 간사, 로저 위커 상원 군사위 공화당 간사도 이날 공동 성명을 내고 NCG 창설을 환영했다.

이들은 "한국은 핵 계획에 대한 더 심도 있는 협의를 오랫동안 요청해 왔다"면서 "동맹의 (핵) 억지력 관련 훈련을 활성화하고, 전략 자산의 정기적이고 예측할 수 없는 전개를 재개하겠다는 약속은 억지력 강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공화당 의원들은 "NCG가 동맹의 전략적 태세를 크게 개선하기 위해서는 선언 이상의 것이 돼야 한다"고 짚었다.

이어 "북한 핵 태세 구축의 놀라운 속도는 동맹도 이에 맞춰 (태세를) 조정해 나갈 것을 요구한다"면서 "이런 위협이 증가하는 상황에서 NCG는 모든 관련 문제와 함께 미국의 핵무기를 한국으로 돌리는 것 등을 논의하는 포럼 역할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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