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미니스커트 입은 비너스?…'133억' 홍보영상에 이탈리아 '부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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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관광부가 관광객 유치를 위해 만든 홍보 영상이 자국민들 사이에 논란이다.
이탈리아어로 비너스를 뜻하는 '베네레'(Venere)는 홍보 영상에서 청재킷과 미니스커트를 입고 피자를 먹으며 이탈리아 주요 관광 명소를 소개한다.
논란이 일자 다니엘라 산탄체 관광부 장관은 현지 매체에 "인터넷에서 떠도는 밈을 보고 웃었다"며 "전 세계적으로 알려진 아이콘이자 이탈리아 정신의 상징인 보티첼리의 비너스를 일부러 선택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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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관광부가 관광객 유치를 위해 만든 홍보 영상이 자국민들 사이에 논란이다. 일부 장면이 슬로베니아에서 촬영된 데다, 가상 캐릭터로 내세운 보티첼리 '비너스'도 어색하다는 지적이다.
2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최근 이탈리아 관광부가 '경이로움을 열다'(Open to meraviglia)라는 제목으로 900만유로(약 133억원)을 들여 내놓은 관광 캠페인이 일각에서 "세금 낭비"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캠페인을 소개하는 홍보 영상에는 야외에서 사람들이 와인을 마시며 웃는 장면이 있다. 그런데 이 장면이 실제로는 슬로베니아에서 촬영된 것이며, 웹사이트에서 다운로드해 활용했다는 사실이 이탈리아의 한 일간지 보도로 드러났다.
해당 장면은 이탈리아처럼 보이지만 실은 이탈리아 국경에서 몇 마일 떨어진 슬로베니아 코멘시 고르잔스코 마을에서 찍은 것이다. 또 테이블 위에 놓인 와인도 이탈리아산이 아닌 슬로베니아산이라고 알려졌다.
이 캠페인의 가상인물 홍보대사도 논란이다. 이탈리아 관광부는 르네상스 시대의 대표적인 이탈리아 화가 산드로 보티첼리가 그린 비너스 캐릭터를 골랐다. 보티첼리의 작품 '비너스의 탄생'에서 묘사된 비너스를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가상 인플루언서로 내세웠다.
이탈리아어로 비너스를 뜻하는 '베네레'(Venere)는 홍보 영상에서 청재킷과 미니스커트를 입고 피자를 먹으며 이탈리아 주요 관광 명소를 소개한다.
이후 이번 홍보 캠페인에 900만 유로(약 132억원)의 비용이 들어갔다는 사실도 알려지면서 일각에서는 세금 낭비라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고 로이터가 전했다.
홍보 영상이 공개된 직후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등에는 비판이 잇따랐다. 이탈리아 누리꾼들은 "촌스럽다" "진부한 고정관념에 의존하고 있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평론가 출신 비토리오 스가르비 문화부 차관은 "'경이로움을 연다'는 게 무슨 말이죠. 무슨 언어인가요"라고 지적했다. 또 "비너스가 그렇게 차려입을 게 아니라 (보티첼리) 그림에서처럼 벌거벗고 나오는 게 더 좋았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논란이 일자 다니엘라 산탄체 관광부 장관은 현지 매체에 "인터넷에서 떠도는 밈을 보고 웃었다"며 "전 세계적으로 알려진 아이콘이자 이탈리아 정신의 상징인 보티첼리의 비너스를 일부러 선택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900만 유로의 비용은 전 세계 홍보를 포함한 총비용"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 영상은 전날 유튜브에서 삭제됐다.
영상 제작을 담당한 아르만도 테스타 커뮤니케이션 그룹은 아직 어떤 입장도 밝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미루 기자 miro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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