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림팰리스’ 김선영·이윤지, 첨예한 분투
김선영, 이윤지의 상반된 눈빛이 포착됐다.
27일 폭발적인 카리스마 김선영과 섬세한 연기 내공 이윤지의 압도적 케미스트리로 기대를 모으는 영화 ‘드림팰리스’는 5월 31일 개봉 확정과 동시에 메인 포스터를 전격 공개했다.
‘드림팰리스’는 남편의 목숨값으로 장만한 아파트를 지키려는 두 여자의 고군분투를 담은 소셜 리얼리즘 드라마로, 아파트 미분양 사태 등 시의적인 사회 이슈를 첨예하게 조명한 올해의 문제작이다. “여성 주인공의 시각에서 끝을 알 수 없는 현실의 아픔을 쫓다가 끝내 가슴을 먹먹하게 만드는 감동적인 시나리오”라는 평과 함께 2019년 영화진흥위원회 시나리오 공모전 대상을 수상한 작품.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첫 공개된 후, 묵직한 주제 의식을 바탕으로 한 탄탄한 각본뿐만 아니라 흡입력 높은 연출력까지 주목받으며 걸출한 신예 감독의 데뷔를 알렸다. 특히 최근 가족의 드림팰리스를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혜정’ 역의 김선영이 제20회 아시안필름페스티벌(로마아시아영화제)에서 “부조리의 무게를 짊어지고 폭발하는 연기”라는 극찬을 받으며 여우주연상을 수상해 개봉에 대한 기대를 한껏 높였다. 김선영과 투톱으로 만난 이윤지의 연기 또한 주목할 만하다. 이윤지는 남편을 잃고 어린 남매를 키우며 치열하게 살아가는 ‘수인’ 역을 맡아 절제된 감정 연기를 선보인다.
공개된 ‘드림팰리스’ 메인 포스터는 아파트 도면을 활용한 레이아웃 속 ‘혜정’(김선영)과 ‘수인’(이윤지)의 마주 본 시선과 엇갈린 표정이 눈길을 끈다. 환하게 미소 짓고 있는 ‘혜정’과 상반된 ‘수인’의 미묘한 눈빛은 두 인물 사이 알 수 없는 감정의 기류를 전달하며 호기심을 자아낸다. 특히 “남들처럼 사니깐 행복해요?”라는 카피는 앞서 공개된 론칭 포스터 속 “하마터면 남들처럼 못 살 뻔했다”라는 카피와 대비되며 ‘수인’이 ‘혜정’에게 답하는 듯한 느낌을 전한다. 두 인물을 둘러싸고 있는 아파트 도면은 ‘드림팰리스’를 중심으로 얽히고설킨 그들의 복잡한 이해관계를 감각적으로 표현하며 ‘혜정’과 ‘수인’의 서사에 대한 궁금증을 한껏 불러일으킨다.
영화 ‘드림팰리스’는 오는 5월 31일 전국 극장에서 개봉한다.
김지우 온라인기자 zwoom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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