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한·미 정상회담, 자유세계의 신념과 비전 공유"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이 26일 브리핑을 통해 "한·미 정상회담에서 가치동맹의 기반 위에 행동하는 동맹으로 나아가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들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26일 미국 워싱턴DC 프레스센터에서 한·미 정상회담 관련 브리핑 하는 김태효 국가안보실 제1차장. /사진=뉴시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이 26일(이하 현지시각) 진행된 한·미 정상회담에 대해 "가치동맹의 기반 위에 행동하는 동맹으로 나아가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들을 논의했다"고 전했다.

이날 김 차장은 미국 워싱턴DC 프레스센터에서 브리핑을 열고 "윤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은 오전 11시10분쯤부터 낮 12시32분쯤까지 80여분에 걸쳐 소인수회담과 확대회담을 가졌다"며 "두 정상은 자유세계에 대한 신념과 비전을 공유하며 각종 현안에 대한 공감대를 바탕으로 공조 방안들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김 차장은 소인수 회담에서는 한·미동맹과 확장 억제 및 주요 지역 문제를 다뤘고 확대회담에서는 경제 안보와 글로벌이슈 및 정세에 관한 협의에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김 차장은 "양 정상은 70년 동안 진화하면서 성장해 온 한·미동맹이 현대 세계사에서 가장 성공한 동맹 모범사례라는 점에 인식을 같이했다"며 "이번 정상회담에서 제시한 동맹의 새로운 비전이 선언적 약속에 그치지 않고 앞으로 계속 구체화하고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에 의견을 같이했다"고 말했다. 이어 " 특히 확장억제 같은 핵심 주제에 대해 집중 논의가 이뤄졌다"고 강조했다.

한·미동맹 70주년을 기념해 채택된 정상 공동성명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김 차장은 "공동성명에는 자유와 법치, 인권의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는 가치동맹의 지향점을 담았다"고 설명했다. 이날 공동성명과 함께 확장억제, 신흥기술, 사이버안보협력 등에 관한 6개의 별도 합의문서가 채택됐다.

김 차장은 "오늘 정상회담을 통해 한·미동맹은 가치동맹의 주춧돌 위에 안보·경제·기술·문화·정보동맹 5개의 기둥이 자리 잡았다"고 평가했다. 이어 "이들 분야 협력이 확대되고 상호 시너지를 발휘해 미래로 전진하고 행동하는 한·미동맹이 잘 구현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염윤경 기자 yunky2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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