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언론, 한미 '핵협의그룹' 집중 보도...日 "한미동맹, 지역에 이익"
[앵커]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한 대응책 마련에 부심하는 일본도 이번 한미 정상회담 결과와 그 영향을 주목하고 있습니다.
일본 언론들은 특히 한미 간 '핵 협의그룹' 창설을 집중 보도하며, 이후 한미일 간 연계 강화 방안이 과제라고 전망했습니다.
도쿄 현지 연결하겠습니다. 김세호 특파원!
[기자]
네. 도쿄입니다.
[앵커]
일본도 한미 정상회담 결과를 주시해왔는데요, 어떤 반응이 나오고 있습니까?
[기자]
일본은 자국 역시 북한의 핵 위협에 노출돼 있다고 인식하는 만큼,
한미 정상 간 북한의 핵·미사일 대응 논의에 촉각을 곤두세워왔습니다.
일본 언론들은 우선 한미 정상이 발표한 '핵협의그룹' 창설을 집중 보도했습니다.
요미우리 신문은 1면 기사에서 한국과 미국이 핵 협의체를 신설해 '확장 억제'를 강화했다며 관련 내용을 상세히 전했습니다.
신문은 한미가 '핵 협의그룹'을 정례화하기로 했다며,
북한의 핵·미사일을 겨냥한 미군의 핵전략에 한국의 발언권을 부여하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미국이 한미일 3국의 핵 확장억지협의체 창설을 타진하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이번 한미 정상회담 이후 한미일을 연계한 확장 억제 강화 방안이 과제가 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니혼게이자이는 미국이 핵무기를 탑재할 수 있는 전략 핵잠수함을 40년 만에 한국에 파견하기로 했다는 내용을 주요 뉴스로 보도했습니다.
이 같은 미국의 조치는 미국이 한국의 방위에 적극 나선다는 것을 보다 쉬운 형태로 한국민에게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즉, 전략 핵잠수함 파견 자체가 군사적 의의로는 다소 부족하지만, 바이든 정부가 핵무기를 포함해 한국의 방위에 관여한다는 일종의 정치적 메시지 성격이라고 해석했습니다.
이밖에 일본 공영방송 NHK 등도 한미 정상 간 확장 억제 강화 전략이 담긴 '워싱턴 선언'을 상세히 보도했습니다.
[앵커]
일본 정부의 공식 반응은 나왔습니까
[기자]
네. 일본 정부 역시 이번 한미 정상회담을 주목해왔습니다.
앞서 마쓰노 히로카즈 관방장관은 어제 기자회견에서, 일본으로서도 높은 관심을 가지고 이번 회담을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마쓰노 관방장관관 강력한 한미 동맹은 지역의 이익이라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이 전례 없는 빈도와 함께 새로운 형태의 미사일 발사를 반복하는 가운데,
미일, 한미, 한미일의 연계는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며 긴밀히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와 관련한 논의는 다음 달 히로시마에서 열리는 G7에서 이뤄질 것으로 보이는데요,
요미우리 신문은 복수의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한미일이 히로시마 G7 정상회담 마지막 날인 21일, 3국 정상회담을 하는 방향으로 조율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특히 미국이 한국의 최근 강제동원 해법안 발표로 한일 관계가 정상화되고 있다고 환영하고 있는 만큼,
한미일이 한층 더 결속을 강화하고 모양새라고 전했습니다.
지금까지 도쿄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김세호 (se-3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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