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北 핵사용시 정권 종말" 첫 언급..."韓 핵개발 막아"
[앵커]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워싱턴 선언을 발표하면서 북한이 핵을 사용할 경우 정권의 종말을 맞게 될 거라고 경고했습니다.
미국 언론들은 한국이 자체 핵무장을 하지 않는 대신 핵무기 사용의 중심적인 역할을 부여받았다고 평가했습니다.
워싱턴에서 권준기 특파원입니다.
[기자]
바이든 대통령은 워싱턴 선언을 간단히 설명하면 확장억제를 위해 한국과 필요한 모든 노력을 기울인다는 뜻이라고 말했습니다.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 : (워싱턴 선언의) 핵심은 더 긴밀히 공조하고 긴밀히 협의하겠다는 겁니다.]
윤석열 대통령도 과거에 없던 새로운 확장억제라고 표현하며 한층 강력해진 핵 억지력을 평가했습니다.
[윤석열 / 대통령 : 종전의 핵우산에서 기초한 확장억제와는 다르고 이건 조금 다른 것이 아니고 많이 다릅니다.]
특히 바이든 대통령은 워싱턴 선언을 언급하면서 북한 김정은에게 경고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핵무기를 사용할 경우 북한 정권은 종말을 맞을 거라고 말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이 북한 정권 종말을 언급한 건 이번이 처음으로 확장억제에 대한 한국의 불안감을 달래기 위한 의도로 풀이됩니다.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 : 미국과 동맹·파트너에 대한 북한의 핵 공격을 용납할 수 없고 어떤 정권이든 그런 행동을 하면 종말을 맞게 될 것입니다.]
백악관은 워싱턴 선언으로 미국 국방정책이 핵 중심으로 돌아가는 건 아니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한국이 자체 핵무장을 하지 않기로 약속한 대가로 핵무기 사용의 중심적인 역할을 부여받게 됐다고 평가했습니다.
CNN 등도 워싱턴 선언을 진전된 확장억제 방안으로 보면서도 핵무기를 바라는 한국 내 여론을 진정시키기 위한 의도로 분석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북한이 전력을 증강하는 상황에서 이번 워싱턴 선언이 불충분할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그러면서 한국이 핵무기 버튼을 직접 가질 때까지 만족하지 않을 거란 전문가 관측을 덧붙였습니다.
워싱턴에서 YTN 권준기입니다.
YTN 권준기 (jk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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