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관·망토 등 프레디 머큐리 유품 1000여점 경매에...절친의 ‘마지막 안녕’

영국의 유명 록 그룹 퀸의 리드 보컬 프레디 머큐리가 마지막 투어에서 사용한 망토와 왕관. [소더비]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 영국의 유명 록 그룹 퀸의 리드 보컬 프레디 머큐리가 마지막 투어에서 사용한 망토와 왕관 등을 비롯한 유품 1000여점이 경매에 나온다.

소더비는 오는 9월 영국 런던에서 프레디 머큐리의 유품들의 경매를 진행한다고 26일(현지시간) 밝혔다. 경매에 앞서 ‘프레디 머큐리: 어 월드 오브 히즈 오운’(Freddie Mercury: A World of His Own)이란 제목으로 유품을 공개 전시한다. 전시회는 오는 6월부터 미국 뉴욕, 로스앤젤레스, 홍콩, 런던에서 열린다.

경매에 나온 유품은 프레디 머큐리의 친구이자 재산 상속인인 메리 오스틴이 내놓은 것으로 그룹 퀸과 함께한 마지막 투어에서 착용한 왕관과 망토 등을 비롯해 그가 쓴 노래 가사 초안, 1977년 히트곡 ‘위 윌 록 유’(We Will Rock You) 뮤직비디오에서 착용한 것과 비슷한 별 모양 안경, 콧수염 빗, 그가 연주한 기타 등이 포함된다.

특히 소더비는 왕관과 망토의 경매 낙찰가가 6만∼8만파운드(약 1억∼1억3400만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영국의 유명 록 그룹 퀸의 리드 보컬 프레디 머큐리가 마지막 투어에서 사용한 망토와 왕관. [소더비]

오스틴은 이날 성명에서 “지금까지 수년간 나는 프레디가 추구하고 사랑했던 모든 멋진 것들에 둘러싸여 사는 기쁨과 특권을 누렸다”며 “하지만 세월이 흘렀고 내 인생에서 이 매우 특별한 장을 마감하기 위해 어려운 결정을 내리게 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전시·경매가 “프레디의 많은 측면을 공유하고, 그의 특별하고 아름다운 정신을 더 잘 이해하고 기념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ygmoo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