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김건희 조명 맞아, 나도 고발하라”···국민의힘 시의원, 실제 고발

이두리 기자 2023. 4. 27. 10:02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26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김건희여사 조명논란’ 영상을 보며 발언하고 있다. 박민규 선임기자

이종배 국민의힘 서울시의원이 27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명예훼손 혐의로 경찰에 고발한다. 이 대표가 전날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가 지난해 캄보디아를 방문했을 때 심장병을 앓고 있는 아이를 안고 찍은 사진을 두고 “내가 봐도 조명 같은데, 나도 고발하기를 바란다”고 하자 실제 고발에 나서는 것이다.

이종배 시의원은 이날 오후 2시 서울경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연 뒤 경찰에 이 대표에 대한 고발장을 제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가 김 여사에 대한 허위사실을 유포해 김 여사 명예를 훼손했다는 주장이다.

장경태 민주당 최고위원은 전날 당 최고위원회에서 김 여사가 지난해 캄보디아에서 아이를 안고 사진을 찍을 당시 영상을 화면에 띄우며 “무릎 아래가 반짝인다든지 깜빡인다든지 전등으로는 보여줄 수 없는 효과가 났다”며 조명 사용 의혹을 재차 제기했다. 이 대표는 “객관적이고 과학적인 판단에 앞서 육안으로 보고 상식적으로 판단해도 조명을 사용한 게 맞는 것 같다”며 “내가 봐도 조명 같은데, 나도 고발하기를 바란다”고 호응했다.

앞서 장 최고위원은 지난해 11월 김 여사의 이 사진이 조명을 설치해 찍은 “콘셉트 사진”이며 “빈곤 포르노”라고 주장했다. 당시 대통령실은 장 최고위원을 경찰에 고발했다. 경찰은 지난 24일 장 최고위원을 김 여사와 관련한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 이 대표는 전날 최고위에서 “장 최고위원이 마땅히 해야 할 문제제기를 했다고 고발당한 것은 기막힌 일”이라며 “경찰의 엉터리 수사로 기소 의견 송치가 됐다는 것은 더욱 이해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이종배 시의원은 “경찰 수사 결과 조명이 설치되지 않았다는 사실이 밝혀졌음에도 이 대표는 허위 주장을 했다”며 “김 여사가 마치 사진을 찍기 위해 연출한 것으로 일반 국민에게 인식돼 김 여사의 사회적 평가가 저하됐다”고 주장했다.

이두리 기자 redo@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