던파모바일 옥성태 "다른 캐릭터로도 강림오즈마 잡습니다"

문원빈 기자 2023. 4. 27.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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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저들에게 캡틴 자격 입증한 옥 디렉터와 나눈 10문10답
- 고민용 네오플 던파모바일 부실장, 옥성태 네오플 던파모바일 디렉터(오른쪽)

"게임 디렉터는 우리처럼 게임을 즐길까?"

게이머라면 자연스럽게 가질 수 있는 질문이다. 게임을 하다가 불합리한 점을 발견할 땐 "개발진이 안 해보고 만드나"라는 의문을 갖기도 한다. 최근 게임을 직접 즐기는 것을 뛰어넘어 "이 정도로 잘해"라며 감탄사를 자아낸 게임 디렉터가 있다.

그 주인공은 넥슨 액션 RPG '던전앤파이터 모바일' 개발을 총괄하는 옥성태 디렉터와 고민용 부실장이다. 옥 디렉터와 고 부실장은 라이브 방송으로 직접 최고 난도 레이드 '강림: 오즈마' 플레이를 선보였다.

단순 공략 플레이만 보여줬다면 이 정도로 화제가 되지 않았다. 두 사람은 유저들이 암묵적으로 지정한 스펙에 한참 못 미치는 수준으로 공략했다. 게다가 수없이 지적을 받았던 모바일 기기로 진행했다.

강림: 오즈마 공략 전에는 "이런 스펙으로 모바일에서 어떻게 해"라는 반응이 대다수였다. 하지만 1트라이 만에 성공하자 믿을 수 없다는 반응을 쏟아졌다. 게임톡은 향후 '재해: 뇌해 마고스' 방송을 기대해도 좋은지 물었다. 옥 디렉터는 "가능하면 이런 기회를 계속 만들고 싶다. 다른 직업으로도 가능하다"며 자신감을 비쳤다. 

던파모바일은 최고 레벨 확장과 함께 배틀메이지, 인첸트리스, 인파이터(여), 안톤 레이드 등 신규 업데이트 준비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5월 4일 출시 예정인 스파이 패밀리 컬래버레이션도 착실하게 준비 중이다.

옥 디렉터와 고 부실장은 "언제나 유저들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며 업데이트 개발에 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언급했듯이 업데이트 이후에는 최근 서프라이즈 방송처럼 유저들과 함께 즐기는 소통 콘텐츠도 꾸준하게 마련할 계획이다.

"문제가 발생해도 절대 포기하지 않겠다"라는 옥 디렉터와 고 부실장의 굳은 의지에서 던파모바일의 밝은 미래를 엿볼 수 있었는데 현재 던파모바일은 다음 스텝을 어떻게 준비하고 있는지 관련 궁금증을 해소하기 위해 다양한 질문을 던졌다.

- 어느새 서비스 1주년이 지난 던파모바일

Q1. 서비스를 시작한 지 어느덧 1년이 지났는데 소감을 전한다면? 추가로 1년 동안 가장 좋았던 순간과 아쉬웠던 순간이 언제인지 궁금하다.

옥성태 디렉터: 업데이트 이후에는 언제나 아쉬움이 생긴다. 미처 생각하지 못한 사항들이 업데이트 이후 드러나기 때문이다. 지금도 작년 9월 진행했던 65 최고 레벨 확장 당시 마주한 문제점을 미리 고려하지 못한 점이 너무 아쉽다. 다만 이러한 경험을 통해 느낀 것이 많기 때문에 다음 최고 레벨 확장에서는 개선된 방안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

가장 좋았던 순간은 아무래도 오랜 개발 끝에 선보이게 되었던 출시일이 떠오른다. 최근 진행했던 1주년 쇼케이스도 마찬가지다. 유저들과 소통을 진행했고 다행히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다. 던파모바일 향후 업데이트가 기대된다는 반응을 받았을 때 가장 좋았다. 

- 던파모바일 거너(여) 트레일러

Q2. 거너(여)는 PC 던전앤파이터와 비교했을 때 직업명만 동일하지 콘셉트가 전혀 새로운 캐릭터였다. 거너(여)에게 이러한 변화를 준 이유가 무엇인가?

옥성태: 모바일에서 원작과 동일한 경험을 주는 고민을 많이 했다. 기존에도 일부 캐릭터에 신규 스킬 등으로 다른 경험을 주긴 했었지만 원작과 유사했다. 그로 인해 신규 캐릭터 출시를 하더라도 던파모바일 유저들이 새로운 재미를 느끼지 못했다. 이것이 거너(여)에 대대적 변화를 준 이유다. 이후에도 원작의 좋은 점은 가능한 살려서 제작하겠지만 모바일만의 새로운 느낌은 지속해서 적용할 계획이다.

- 신규 캐릭터들은 도트부터 새롭게 개발 중이다

Q3. 마법사의 신규 전직 배틀메이지와 인챈트리스를 준비 중에 있다. 거너(여)와 같이 던파모바일만의 새로운 콘셉트가 더해지는가?

고민용 부실장: 추가되는 마법사 전직의 경우도 동일하게 새로운 콘셉트가 추가될 것이다. 앞서 쇼케이스에서 공개했던 것처럼 배틀메이지의 경우 테아나 변신을 새롭게 제작하고 있고 인챈트리스 또한 신규 콘셉트를 추가해 만들고 있다.

- 원작 팬들이 그토록 원했던 인파이터(여)는 던파모바일에서 먼저 등장한다

Q4. 인파이터(여)는 PC던파에서 많은 유저가 원했던 전직이다. 던파모바일에서 선보이게 된 계기와 인파이터(남)과 어떤 부분에서 차별화를 주려고 하는지 궁금하다.

옥성태: 현 시점엔 자세히 설명하기가 어렵다. 다만 동일한 전직 이성 직업의 경우에는 거너(여)의 사례와 같이 인파이터(남)과 다른 느낌과 재미를 선사할 계획이다. 많은 기대 부탁한다.

- 최대 레벨 확장 이후 안톤 레이드가 예고됐다

Q5. 출시 예정인 안톤 레이드가 기대된다. 원작에선 저지와 토벌 페이즈로 나뉘며 안톤을 공략했다. 던파모바일에선 오즈마 레이드처럼 차별화된 방식으로 선보일 예정인가?

옥성태: 원작에서 안톤 레이드는 20명의 인원으로 플레이를 진행했기 때문에 동일한 방식으로 업데이트를 진행하는 것보다 모바일에 맞춰 개선된 방식으로 적용이 될 예정이다. 다만 안톤 레이드의 핵심 패턴과 구조는 가능한 유지할 계획이다. 개선을 진행하면서 기존 오래된 그래픽 리소스 또한 디테일한 개선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 대대적 변화가 예고된 결투장

Q6. 유저들 사이에서 결투장 스턱과 구르기에 대해 많은 의견이 오가고 있다. 또한 직업별 콤보 보정치나 무기 쿨타임 등 복합적인 문제도 있다. 결투장 패치 방향성이 궁금하다.

고민용: 결투장 이용 현황 및 직업별 성능에 대한 의견은 꾸준히 모니터링 하고 있다. 개별 전직 스킬들에 대한 성능 조절, 적중률 격차 평준화, 낙법 포지션, 스킬 쿨타임 차별화 등 여러 가지 고민하고 있고 캐릭터 밸런스 업데이트와 마찬가지로 결투장 밸런스 업데이트도 지속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 버퍼 뿐만 아니라 여러 캐릭터 밸런스를 지속적으로 고민 중이다

Q7. 현재 버퍼들의 버프 성능이 좋지 않아 시너지 딜러에게 일자리를 빼앗기고 있다. 이 문제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는가?

고민용: 캐릭터 성능은 상위 콘텐츠 상황에 따라 자주 변경된다. 캐릭터 설계 시에도 특정 포지션에 제약을 주는 방향으로 고려하고 있지 않으며 다양한 콘텐츠를 플레이할 때 불편함을 느끼는 경우 이를 개선하려고 노력 중이다.

이와 별개로 현재 파티에서 외면 받고 있는 캐릭터가 존재한다는 사실은 인지하고 있다. 유저들이 취향에 맞는 캐릭터를 선택해 콘텐츠를 즐길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개선 방향을 논의하고 있다.

- 묘하게 잘 어울리는 스파이 패밀리와 던파모바일

Q8. 메이플스토리에 이어 스파이패밀리와 컬레버레이션이 예정돼 있다. 스파이패밀리와 컬레버레이션을 결정한 경위는?

옥성태: 컬래버레이션 IP를 결정하는 과정에서 대중적으로 사랑을 받고 있는지를 중요하게 살펴봤다. 다행스럽게도 스파이 패밀리와의 컬래버레이션 기회가 생겼고 대중적인 사랑은 물론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애니메이션이어서 빠르게 결정할 수 있었다. 특히 다른 애니메이션 IP보다 등장하는 캐릭터 각각이 특색이 있어서 던파모바일의 캐릭터에 표현하기 좋다고 생각했다.

- 던파모바일 디렉터 서프라이즈 방송

Q9. 21일 라이브 방송 분위기가 좋았다. '재해: 뇌해 마고스'도 기대해도 되는가? 런처(여)가 아닌 다른 직업 플레이도 보고 싶다.

옥성태: 개발진으로만 구성된 생방송은 처음이라 매끄럽지 않은 점도 있었는데 유저들이 좋게 봐줘서 즐겁게 진행할 수 있었다. 저희가 플레이하는 모습에 긍정적인 이야기를 많이 해주셨다. 

콘텐츠를 구현하는 과정에서 테스트 플레이를 수없이 거듭하고 패턴이나 범위를 알고 있어서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었다. 실제 라이브 서버에서는 저보다 컨트롤이 좋은 유저들에게 많이 혼난다.

방송 이후 많은 유저가 다른 캐릭터로도 플레이하길 원한다는 것을 확인했다. 이번 방송에서 런처(여)를 선택한 이유는 얼마 전 업데이트 된 신규 캐릭터이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캐릭터도 플레이 가능하다. 개인적으로는 던파모바일 유저들과 이런 시간을 자주 가지고 싶다. 

- "늘 유저들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며 던파모바일을 성장시키겠다"

Q10. 이제 2주년을 향해 달려간다. 앞으로 이루고 싶은 목표와 유저들에게 한 마디 전한다면?

옥성태: 서비스를 진행하면서 앞으로도 예상치 못한 문제들이 발생할 수 있지만 포기하지 않고 해결해 나갈 것이다. 더욱 기대되고 재미있는 던파모바일이 될 수 있도록 많은 고민을 하며 만들고 있다. 무엇보다 유저들을 최우선으로 고려하여 개발하고 있으니 앞으로도 재미있게 즐겨 주길 바란다. 

moon@gameto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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