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부터 K콘텐츠까지…7조9000억 투자 유치

김명근 기자 2023. 4. 27.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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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59억 달러(약 7조9000억)의 투자를 유치하는 성과를 냈다.

콘텐츠부터 수소, 반도체, 친환경, 소재 등 다양한 분야 기업의 투자를 약속 받았다.

이날 열린 투자신고식에서 수소 분야 기업 에어 프로덕츠와 플러그 파워, 반도체 분야 온 세미컨덕터와 그린 트위드, 친환경 분야 퓨어사이클 테크놀로지스, EMP벨스타 등 6개 기업으로부터 총 19억 달러의 투자를 유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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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미 윤석열 대통령의 ‘세일즈 외교’
한미 동맹 강화…美기업 투자 증가 기대
넷플릭스, 4년 동안 25억 달러 투자 밝혀
수소·친환경 기업들, 19억 달러 투자 유치
라운드테이블서 미래 첨단산업 협력 논의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미국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59억 달러(약 7조9000억)의 투자를 유치하는 성과를 냈다. 콘텐츠부터 수소, 반도체, 친환경, 소재 등 다양한 분야 기업의 투자를 약속 받았다. 정부는 한국에 대한 미국 기업들의 투자가 앞으로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한미 동맹 강화가 민간 투자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넷플릭스, 4년 25억 달러 투자 윤 대통령은 24일(이하 현지시간) 워싱턴DC 도착한 직후 첫 일정으로 백악관 인근 블레어하우스에서 테드 서랜도스 넷플릭스 공동 최고경영자(CEO)를 만났다. 서랜도스 CEO는 이 자리에서 한국의 영화와 드라마 등 K콘텐츠에 4년 동안 25억 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넷플릭스가 한국 콘텐츠에 투자한 금액의 2배에 해당하는 액수라는 것이 넷플릭스 측 설명이다.

세일즈 외교는 25일에도 이어졌다. 이날 열린 투자신고식에서 수소 분야 기업 에어 프로덕츠와 플러그 파워, 반도체 분야 온 세미컨덕터와 그린 트위드, 친환경 분야 퓨어사이클 테크놀로지스, EMP벨스타 등 6개 기업으로부터 총 19억 달러의 투자를 유치했다. 이어 열린 한미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선 웬델 윅스 코닝 회장이 “앞으로 5년 동안 한국에 15억 달러를 추가로 투자하겠다”는 깜짝 발표를 했다. 이로써 넷플릭스와 6개 기업에 더해 25일 기준 총 59억 달러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는 게 대통령실 설명이다.

최상목 경제수석은 “미국 첨단기업의 한국 내 투자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금년 중에 오늘 참가한 기업들의 추가적인 투자 계획에 대한 발표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 개최 이날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는 퀄컴, IBM, 구글, 테슬라, GM, 보잉, 록히드마틴, 모더나, 바이오젠 CEO 등이 참석했다. 한국에선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 회장, 정의선 현대차 회장, 구광모 LG 회장, 류진 풍산 회장,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등이 참석했다. 지나 러몬도 미 상무장관, 추경호 경제부총리,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등도 함께했다. 이번 라운드테이블은 반도체와 전기차, 배터리, 인공지능(AI), 바이오 등 미래 첨단산업 분야에 대한 한미 주요 기업 간 협력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참석자들은 한미 간 첨단산업 협력 강화, 안정적이고 회복력 있는 공급망 구축, AI 및 양자 등 신흥기술에 대한 협력 및 발전 방향에 대한 논의를 진행했다.

윤 대통령은 한미 정상회담과 미 상하원 합동의회 연설 등 일정을 소화한 뒤에는 보스턴으로 이동할 예정이다. 보스턴은 디지털과 바이오 등 첨단 분야 산학 공동 연구와 창업이 활발한 지역이다. 윤 대통령은 이 곳에서 한미 클러스터 라운드테이블을 열고 전문가들과 혁신 생태계 구축 방안을 논의한다. 투자상담회 등도 진행할 예정이다.

김명근 기자 dioy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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