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부부 30분간 동굴 갇혀 '덜덜', 직원은 조기 퇴근

백소연 2023. 4. 27.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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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단양의 대표 관광지인 고수동굴에서 조기 퇴근한 직원 때문에 노부부 관람객이 갇히는 사고가 벌어졌다.

지난 26일 경찰에 따르면 전날 오후 5시59분께 단양읍 고수리의 고수동굴 관람객 2명이 동굴에 갇혔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고수동굴 하절기(4~10월) 퇴장 시간은 오후 6시30분이었으나, 이날 고수동굴 관리사무소 직원이 30분 이상 일찍 퇴근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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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백소연 기자] 충북 단양의 대표 관광지인 고수동굴에서 조기 퇴근한 직원 때문에 노부부 관람객이 갇히는 사고가 벌어졌다.

지난 25일 오후 6시29분께 단양읍 고수리의 고수동굴에 갇혔던 노부부 남성 A씨(73)와 여성 B씨(60)가 경찰과 소방 당국에 의해 구조되고 있다. [사진=뉴시스]

지난 26일 경찰에 따르면 전날 오후 5시59분께 단양읍 고수리의 고수동굴 관람객 2명이 동굴에 갇혔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조기 퇴근한 직원을 불렀고, 노부부 남성 A씨(73)와 여성 B씨(60)는 동굴 출입문을 열어 30여분 만에 구조됐다.

구조 당시 고수동굴 내부 온도는 14도 안팎이었다. 이들은 저체온증과 심신불안 증세를 보여 제천시의 한 병원으로 이송됐다가 귀가했다.

고수동굴 관람시간 안내표. [사진='고수동굴' 공식 홈페이지 캡처]

고수동굴 하절기(4~10월) 퇴장 시간은 오후 6시30분이었으나, 이날 고수동굴 관리사무소 직원이 30분 이상 일찍 퇴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부는 고수동굴을 관람하던 중 조명이 꺼지고 출입구가 잠기면서 동굴에서 빠져나오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충북 단양의 대표 관광지 고수동굴. [사진='고수동굴' 공식 홈페이지 캡처]

고수동굴 운영사인 ㈜유신 관계자는 "마지막 관람객의 퇴장을 확인하고 문을 닫는데, 이번에는 제대로 확인하지 못했다"고 인정하며 "피해를 보신 분들께는 백배사죄했다.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관리·감독을 철저히 하겠다"고 말했다.

경찰은 해당 회사 관계자들을 불러 정확한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백소연 기자(whit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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