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면담 거부당했던 웜비어 유족, 워싱턴서 김건희 여사 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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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미국 워싱턴에서 탈북 청년들과 함께 북한 억류 후 사망한 미국인 대학생 오토 웜비어의 모친을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서현 씨도 "북한 인권을 위해 활약해 온 탈북민 및 전문가들, 그리고 너무도 억울하게 아들을 잃은 오토 웜비어의 어머니 신디 웜비어를 초대해 한국의 영부인이 최초로 이런 자리를 마련해 준 것 자체에 상징적인 의미가 있다고 본다"며 "김 여사가 개인적으로 인권에 관심이 높은 것도 느낄 수 있었고 그 무엇보다도 안보와 직결되어 있는 북한 인권 문제를 해결하려는 현 한국 정부의 확고한 의지와 노력을 엿볼 수 있는 자리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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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인권 관계자들 비공개면담 진행
‘北억류 후 사망’ 웜비어 모친도 참석
2019년 방한 당시 文 면담 거부 당해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미국 워싱턴에서 탈북 청년들과 함께 북한 억류 후 사망한 미국인 대학생 오토 웜비어의 모친을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여사는 이번 만남에서 웜비어 사건에 대해 관심을 표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 대통령의 국빈 방미로 함께 워싱턴을 방문한 김 여사는 26일 오후(현지시간) 워싱턴의 주미 대한제국 공사관에서 북한 인권 관계자들을 만났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이날 보도했다. 이날 행사는 황준국 유엔 주재 한국대사의 사회로 약 1시간 정도 비공개 면담으로 진행됐다.
또 VOA는 이날 면담에 미국 정부에서 정 박 국무부 동아태 담당 부차관보가 참석했고 그레그 스칼라튜 북한인권위원회(HRNK) 사무총장, 수전 숄티 북한자유연합(NKFC) 의장, 북한에 억류됐다 혼수상태로 풀려난 지 엿새 만에 숨진 웜비어의 모친 신디 웜비어 씨도 참석했다고 전했다. 또 미국에서 북한 인권 운동을 펼치고 있는 북한 출신 이현승 글로벌평화재단 연구원, 조셉 김 부시연구소 북한 담당 연구원, 컬럼비아 대학원에 재학 중인 이서현 씨 등 탈북 청년들도 자리를 함께 한 것으로 알려졌다.
웜비어의 모친 신디는 이날 면담 후 VOA에 “김 여사가 아들에게 일어난 일에 관심을 가졌다고 진심으로 믿는다”며 “김 여사가 미래에 큰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김 여사가 진심 어린 태도를 보여줬다”며 “북한에서 일어나는 고통을 막는 일을 돌보고 돕고 싶어 한다고 확신한다”고 전했다.
스칼라튜 총장도 김 여사가 모든 참석자의이야기와 권고를 경청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김 여사와 윤 대통령 모두에게서 북한 인권 문제에 대한 해결 의지를 느낄 수 있었다며 이런 모습은 매우 고무적이었다고 평가했다.
다른 참석자들도 한국 대통령의 부인이 탈북 청년 등 북한 인권 관계자들과 만남을 가진 것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 연구원은 “북한 인권을 개선하겠다는 윤 대통령 부부와 정부의 의지를 확인할 수 있는 자리였다”며 “과거에는 이런 일이 없었지 않는가. 미국 국빈 방문 중에 이런 미팅을 한다는 자체가 매우 특별한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VOA에 말했다. 또 이 연구원은 이번 면담에서 김 여사에게 “우리가 왜 북한인권을 얘기하는지 설명하고 북한 주민들의 존엄과 가치를 이야기하고 그들의 가치를 지켜주기 위해 다 같이 협력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나눴다”고 덧붙였다.
이서현 씨도 “북한 인권을 위해 활약해 온 탈북민 및 전문가들, 그리고 너무도 억울하게 아들을 잃은 오토 웜비어의 어머니 신디 웜비어를 초대해 한국의 영부인이 최초로 이런 자리를 마련해 준 것 자체에 상징적인 의미가 있다고 본다”며 “김 여사가 개인적으로 인권에 관심이 높은 것도 느낄 수 있었고 그 무엇보다도 안보와 직결되어 있는 북한 인권 문제를 해결하려는 현 한국 정부의 확고한 의지와 노력을 엿볼 수 있는 자리였다”고 전했다.
한편 웜비어는 북한에 17개월간 억류됐다가 풀려난 지 6일 만인 지난 2017년 6월 19일 사망했다. 웜비어의 부모는 문재인 정부 시절이던 지난 2019년 11월 방한 때 문재인 당시 대통령 면담을 요청했으나 청와대는 “일정상 어렵다”며 거부한 바 있다.
박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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