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中클라우드 업체도 안보 위협"…수출통제명단 추가 검토

정부, 화웨이·알리바바 등 규제 가능성 제시

지나 러몬도 미 상무부 장관 [로이터]

[헤럴드경제=원호연 기자]미국 정부가 중국 클라우드 업체들이 안보에 위협이 될 수 있다고 인식하고 있으며 이들 업체를 수출통제명단(Entity list)에 추가하라는 요청에 대해서도 검토할 예정이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지나 러몬도 미국 상무장관은 26일(현지시간) 열린 상원 세출위원회 청문회에서 9명의 공화당 상원의원이 중국 클라우드 회사에 대한 제재를 촉구한 것에 대해 큰 틀에서 동의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빌 해거티 공화당 상원의원이 미국 안보에 매우 심각한 위협이 되는 중국 클라우드 업체들을 수출통제명단에 포함하는 것을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하자 러몬도 상무장관은 면밀히 검토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재임 기간 200여개의 중국기업을 수출통제명단에 포함했으며 지금도 추가적인 위협에 대해 적극적으로 조사하고 있다면서 “필요하다면 앞으로도 주저하지 않고 수출통제명단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수출통제명단에 들어 있는 중국기업 가운데 4분의 1 정도가 자신의 임기 중에 새로 포함됐다고 거듭 강조하면서 수출통제 문제에 대한 검토를 위해서는 상무부 내 추가적인 자원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해거티를 비롯한 공화당 상원의원 9명은 전날 발표한 서한에서 중국 클라우드 업체들이 제재받는 외국기업 등과 관계를 맺는 일이 잦아지고 있다면서 이는 미국과 동맹국의 안보와 경제적 안보 이익에 대한 직접적인 도전이라고 규탄했다.

이에 따라 화웨이 클라우드와 알리바바 클라우드와 같은 중국 클라우드 업체들을 수출통제명단에 포함할 것을 조 바이든 행정부에 촉구했다.

why37@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