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실용위성 더 많이 솟구치면"…산림·기상·통신 혜택 강조

김지연 2023. 4. 27.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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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사정찰위성 발사를 예고한 북한이 실용위성의 혜택을 기대하는 관계자 발언을 내세워 우주개발의 정당성을 강조했다.

조선중앙통신은 27일 국토환경보호성, 정보산업성, 기상수문국 간부들이 전날 자사 기자와 회견을 진행했다고 보도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지난 18일 국가우주개발국을 찾아 군사정찰위성 1호기가 제작 완료됐다며 계획된 시일 안에 발사할 수 있도록 최종 준비를 끝내라고 지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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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환경보호성·기상수문국 등 회견…"우주산업은 인민생활 향상위해 필수"
지난 18일 딸 주애와 국가우주개발국 현지지도한 김정은 [조선중앙TV.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No Redistribution]

(서울=연합뉴스) 김지연 기자 = 군사정찰위성 발사를 예고한 북한이 실용위성의 혜택을 기대하는 관계자 발언을 내세워 우주개발의 정당성을 강조했다.

조선중앙통신은 27일 국토환경보호성, 정보산업성, 기상수문국 간부들이 전날 자사 기자와 회견을 진행했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소속 부처 현안과 우주개발의 연계성을 거론하며 "우주산업 건설이야말로 국가발전과 인민생활 향상을 위한 필수불가결의 사업"이라고 강조했다.

전철수 국토환경보호성 부상은 "위성자료를 통해 산림의 조성과 보호관리, 토양환경관리와 생태환경보호 등을 과학적으로, 통일적으로 실현해 나갈 수 있는 토대를 갖췄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제 우리 실용위성들이 더 많이 우주로 솟구쳐오르면 위성자료의 실시간 보장으로 국토관리와 생태환경보호, 재해방지사업에서는 새로운 전환이 일어나고 조국산천은 더욱 아름답게 변모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장영길 정보산업성 부상은 "위성통신 분야의 급속한 발전을 예고해주는 우주개발, 위성개발 성과들은 정보통신사업에서 일대 변혁과 전진을 안아오는 강한 추동력으로 될 것"이라고 밝혔다.

리성민 기상수문국 부국장 겸 중앙기상예보대 대장은 농업 발전이 기상예보 발전과 떼어놓고 생각할 수 없다며 위성정보를 이용해 기상관측을 발전시키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단기예보와 중기예보, 장기예보의 맞춤률을 결정적으로 높이고 농작물 생육예보와 농업기상 통보의 과학성을 제고해 나가며 지역에 따르는 폭우 및 큰물조기경보체계를 개발도입하는 사업에 박차를 가해나가겠다"고 언급했다.

북한 국가우주개발국 상황실 화면에 잡힌 정찰위성 모습 [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자료사진.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No Redistribution]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지난 18일 국가우주개발국을 찾아 군사정찰위성 1호기가 제작 완료됐다며 계획된 시일 안에 발사할 수 있도록 최종 준비를 끝내라고 지시한 바 있다.

당시 김 위원장은 정찰위성 외에 다양한 위성의 발사 계획도 밝히며, 특히 기상관측위성, 지구관측위성, 통신위성 보유를 '선점 고지'로 정했다.

북한은 과거 6번에 걸쳐 인공위성을 발사해 두 차례는 궤도에 띄우는 데까지 성공했지만, 지상국과 송수신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kit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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