챔프전 +α 싸움, 식스맨 활약도 우승 조건

25일 경기도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1차전 안양 KGC 인삼공사와 서울 SK 나이츠의 경기. KGC 아반도가 패스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스포츠서울 | 이웅희기자] 챔피언 결정전은 플러스 알파(+α)의 싸움이다. 서로를 너무 잘 아는 안양 KGC인삼공사와 서울 SK의 만남이다. 플레이오프(PO)를 거친 긴 레이스의 마지막 관문으로 주전 5명 외 깜짝활약하는 선수가 나오는 팀이 유리할 수밖에 없다.

KGC인삼공사 변준형과 오마리 스펠맨, SK 김선형와 자밀 워니는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챔피언 결정전을 앞두고 “많이 붙어봤기 때문에 서로 잘 안다”고 입을 모았다. 실제로 두 팀은 시즌 6번의 맞대결(3승3패) 외에도 동아시아슈퍼리그(EASL)에서도 결승전을 치렀다. 서로 가지고 있는 패는 모두 보여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결국 주전 외 식스맨들의 활약 여부도 중요할 수 있다. 7전 4선승제로 PO 보다 길게 치러지는 챔피언 결정전 역시 하루 쉬고 경기를 반복하는 ‘퐁당퐁당’ 일정이기 때문에 주축들의 체력안배가 우승의 필요충분조건이다. 적재적소 식스맨들의 활용이 중요하다는 얘기다.

SK는 김선형, 최성원, 허일영, 최부경, 워니를 주축으로 하고 오재현과 최원혁, 송창용, 김형빈 등을 백업으로 활용하고 있다. 최성원에 오재현은 KGC인삼공사 변준형을 밀착마크하며 1차전 승리를 이끌기도 했다. 송창용도 1차전 막판 중요한 3점포를 터트렸다.

KGC인삼공사는 더블스쿼드를 운용할 수 있을 정도로 선수층이 두껍다. 정규리그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달성한 원동력이기도 하다. 변준형, 박지훈, 배병준, 문성곤, 오세근, 스펠맨을 주전으로 내세우고 렌즈 아반도와 정준원, 양희종, 한승희, 대릴 먼로 등을 투입한다. 아반도는 정규리그 SK전 5경기에서 경기당 평균 20.4점을 기록하며 강했던 만큼 1차전에 선발출전하기도 했다. KGC인삼공사는 선수 활용 폭을 넓혀 고양 캐롯과의 4강 PO 때처럼 풀코트 프레스를 펼칠 수도 있다.

SK는 김선형과 워니의 ‘몰빵농구’로 1차전을 잡았고, KGC인삼공사도 오세근과 스펠맨을 앞세워 힘겨루기를 했다. 하지만 시리즈가 길어질수록 주전 5명 외 가용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팀이 유리한 게 사실이다. iaspire@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