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선 도전’ 바이든, 고령 지적에 “내 나이 모르겠다”

박영준 2023. 4. 27.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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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윤석열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뒤 공동기자회견에서 내년 대선 재선 도전과 관련한 질문을 받고, 출마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공동기자회견 질의응답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고령인 점 등을 들어 미국인의 70%가 그가 대선에 출마해서는 안 된다고 응답했다는 여론조사 결과 등과 관련한 질문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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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윤석열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뒤 공동기자회견에서 내년 대선 재선 도전과 관련한 질문을 받고, 출마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공동기자회견 질의응답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고령인 점 등을 들어 미국인의 70%가 그가 대선에 출마해서는 안 된다고 응답했다는 여론조사 결과 등과 관련한 질문을 받았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AP연합뉴스
바이든 대통령은 곤혹스러운 질문에 “여론조사 데이터는 제가 42~46%의 지지율을 보인다는 것”이라며 “하지만 재선에 출마한 모든 후보가 같은 입장이었다. 새로운 것은 없다”고 일축했다. 이어 “반도체지원법을 포함해 우리가 일을 잘했다는 응답이 58%로 압도적인 긍정적 결과를 얻었다”고 맞받아쳤다. 그는 “우리는 1200만개의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했다. 80만개의 제조업 일자리를 창출했다”면서 “경제가 성장하고 있다”고도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특히 80을 넘긴 나이가 재선에 걸림돌이 된다는 지적에 대해 “내가 몇 살인지도 모르겠다”면서 “나이는 등록되지 않는다”고 특유의 농담을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현재 만 80세로 2024년 재선에 성공한다면 재선 임기 말인 2029년 초에는 86세가 된다.

바이든 대통령은 “한 가지 분명한 것은 선거가 시작되면 사람들이 주의 깊게 지켜볼 것이라는 점”이라며 “나는 출마를 결심하기 이전 충분히 돌아봤으며, (출마하는 게) 좋다고 느꼈다”고 덧붙였다. 이어 “나는 고무돼 있으며 우리가 오랫동안 도달하지 못한 지점으로 넘어가는 순간에 있다고 생각한다”며 "나는 현재 전생을 통틀어 미국의 가능성에 가장 낙관적"이라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2024년 대선에서 리턴매치가 유력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해 “나는 그를 잘 알고 있다. 그리고 그가 우리 민주주의에 어떤 위험을 초래하는지 잘 알고 있다”면서 “우리는 전에도 이 길을 걸어왔다”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출마를 선언하지 않았더라도 선거에 나섰을 것이냐는 질문에 “그가 불출마했더라도 출마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내가 트럼프 전 대통령을 꺾을 유일한 사람은 아닐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나는 그를 잘 알고 있으며, 그가 우리 민주주의에 미치는 위험도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내가 재선에 도전하는 이유는 아직 끝내야 할 일이 있기 때문”이라며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임했던 과거 4년 동안 미국은 심각하게 신뢰를 상실했으며, 주요국 사이에는 미국이 자유세계를 이끌 수 있을지 심각한 우려가 있다”고 덧붙였다.

워싱턴=박영준 특파원 yj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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