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창정 믿고 투자했는데”…가수 A씨 주가 조작 피해 호소
지난 26일 방송된 JTBC ‘뉴스룸’에서는 주가 조작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가수 A씨의 인터뷰가 전파를 탔다. 지난해 12월 주가조작 일당에게 돈을 맡겼다는 A씨는 “완전히 사기당한 기분이다. 어떻게 된거냐”고 말했다.
A씨는 “(임)창정씨 좋아하고 창정씨랑 전화통화도 했으니까 믿고 했다. 자기들한테 맡겨 놓으면 불려주겠다고 하더라”라며 “(처음 돈이 급격히 불어났을 때는) 그냥 어떻게 해서 이렇게 돈을 벌지? 이런 생각은 했었다. 어떻게 이렇게 돈이 잘벌리지 싶었다”고 털어놨다.
이후 주가는 급격히 폭락했지만, A씨는 정작 자신 계좌의 아이디와 비밀번호도 몰라 주가가 크게 떨어지기 시작한 이후에도 손쓸 도리가 없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인이 빨리 매도해야 한다고 했지만, 나는 비밀번호도 몰랐다”고도 했다.
투자자에 따르면 주가조작 일당은 투자 종목, 신용거래 등 투자 방법은 철저하게 비밀로 유지했다. 상당수 투자자는 폭락 사태 이후에 관련 사실을 알게 된 것으로 전해졌다.
A씨에 앞서 임창정은 지난 25일 JTBC 뉴스룸을 통해 주가조작 일당에게 30억 원을 투자했고, 이로 인해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올해 초 자신의 연예기획사 지분 일부를 50억 원에 팔고, 그 중 30억 원을 이들에게 재투자했다고 밝혔다. 임창정은 15억 원은 자신의 증권사 계정에, 나머지 15억 원은 아내 서하얀의 계정에 넣은 것으로 알려졌다.
임창정은 26일 뉴스룸과의 추가 인터뷰에서 주가 조작에 가담하지 않았다며 “빚이 이제 한 60억이 생겼다”며 “증권회사에서 아마 제 개인적으로, 집 사람 개인적으로 다 차압이 들어올 것”이라고 거듭 억울함을 호소했다.
이번 일당의 주가조작은 지난 24일 일부 종목이 급작스럽게 폭락하면서 드러났다. 금융위원회는 삼천리·하림지주·대성홀딩스 등 8개 상장사의 무더기 폭락 사태에 주가조작 세력이 개입했다는 의혹에 대해 조사에 나섰다.
서울남부지검은 작전세력 10명을 출국 금지 조치했고, 금융위원회는 주가조작 일당들에 대한 집중조사에 착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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