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때문에 가족과 헤어져”… 마약 거래·투약한 12명 무더기 체포
마약을 판매하거나 투약한 12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대구경찰청 광역수사대 마약범죄수사계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A(57)씨 등 8명을 구속하고 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27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 등은 지난해 2월부터 올해 3월까지 지인들과 함께 마약류인 필로폰을 매매하거나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체포된 이들 12명의 연령대는 20대부터 60대까지 다양하게 분포돼 있었다”며 “대부분 마약 관련 전과가 있는 사람들이었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경찰은 700여 회 투약이 가능한 필로폰 22g 및 주사기 102개 등을 압수하고, 범죄수익금 4,700만 원을 환수 및 동결조치 했다.
경찰은 A씨 등이 마약을 매매·투약한다는 정보를 얻은 뒤 수사에 들어가 관련자 12명을 붙잡았다. 검거된 이들 중엔 경찰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휴대폰 12개를 돌려 써가며 은신한 사례도 있었다. 이들은 인적이 없는 도로변에 주차된 차량 안에서 만나 필로폰을 거래했고, 대구 및 수도권 지역의 주택가나 모텔에서 이를 투약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 등은 경찰 조사에서 “하루라도 투약하지 않으면 온 몸이 아파 견딜 수 없고, 교도소 갔다와도 또 투약할 것”이라면서 “마약 때문에 가족들과 모두 헤어졌고, 평생 혼자 살아야한다”고 진술했다.
김무건 마약범죄수사계장은 “A씨 등에게 최초로 마약을 공급한 이들에 대한 정보를 수집해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면서 “최근 인터넷 마약류 거래 외에도 이번처럼 몰래 숨어 대면으로 거래하는 방식이 여전히 존재하는만큼, 마약 범죄에 엄정 대응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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