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英 인·태 부장관 "중국 고립·신냉전 선언은 국익에 대한 배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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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외무부의 인도태평양 담당 부장관은 중국을 향해 할 말을 하겠지만 중국과의 무역관계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트레블리안 부장관은 "중국은 경제적으로 정말 중요한 국가"라며 "영국과 중국 사이엔 오래 이어져 온 중요한 경제적 관계가 많이 있고, 우리가 힘을 유지하는 데는 그런 무역관계가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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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문제에 "현상태에서 어떤 일방적 변화도 보고 싶지 않아"
내달 방한, DMZ 등 방문…"北 미사일 발사 용납안되는 수준"
(런던=연합뉴스) 최윤정 특파원 = 영국 외무부의 인도태평양 담당 부장관은 중국을 향해 할 말을 하겠지만 중국과의 무역관계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앤 마리 트레블리안 부장관은 26일(현지시간) 런던 외무부 청사에서 연합뉴스와 인터뷰를 하고 "다른 주요 국가들이 그렇듯 우리도 중국과의 무역 관계가 중요하다고 본다"고 밝혔다.
트레블리안 부장관은 "중국은 경제적으로 정말 중요한 국가"라며 "영국과 중국 사이엔 오래 이어져 온 중요한 경제적 관계가 많이 있고, 우리가 힘을 유지하는 데는 그런 무역관계가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에서 우리가 기본 인권이라고 보는 개인의 자유나 언론의 자유 등이 도전받고 있다"며 "우리가 믿는 가치와 관련해서 중요한 문제에는 단호히 맞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그렇다고 해서 무역관계를 부정하는 것이 아니며, 기후변화와 같은 초국가적 사안에선 협력이 정말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중국과 강한 관계를 맺으면서도 공개적이고 솔직하게 얘기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이게 영국의 방식이며, 투트랙 접근이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나는 전체적 접근이라고 부르겠다"고 말했다.
대만 문제에 관해선 "현 상태에서 어떠한 일방적 변화도 보고 싶지 않다"며 "이 지역의 자유로운 무역 흐름은 세계 경제에 매우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트레블리안 부장관의 인터뷰는 전날 저녁 제임스 클리버리 외무부 장관의 대중국 외교전략에 관한 연설을 부연 설명하는 자리였다.
클리버리 장관은 각국 대사 등 외교인사들을 대상으로 한 연설에서 "중국을 한 단어로 규정하는 것은 불가능하고 현명하지 못하다"며 "중국 역사와 문명의 깊이와 복잡성에 관해 언급했다.
그러면서 "중국을 고립시키고 신냉전을 선언하는 것은 국익에 대한 배신"이라며 "국가 안보를 지키고, 우방들과 보조를 맞추고, 영국이 중요시하는 보편적 가치를 보호하되 이익이 있는 곳에서 중국과 관계를 맺고 무역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영국 보수당 내 대중 강경파는 중국을 향해 선명하고 강한 메시지를 보내라고 압박하고 있다.
한편, 트레블리안 부장관은 북한 핵 위협과 관련해서는 "우리의 우려를 계속 강조하고 있다"며 "지난해부터 미사일 발사 증가는 절대 용납할 수 없는 수준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북한에 핵 프로그램을 축소하고 평화적 수단으로 국민을 지원하라고 요구한다"고 말했다.
트레블리안 장관은 다음 달 처음으로 한국을 방문, 비무장지대(DMZ)를 살펴보고, 북한 미사일에 관한 우려를 이해하기 위해 정치인들과 시민 사회와 만날 것이라고 말했다.
영국의 외교정책에서 인도 태평양과 한국의 위치에 관해서는 "인도 태평양은 우리 외교 정책에서 영원한 한 기둥이 됐고, 인도 태평양과 유로 대서양은 그 중요성에서 불가분의 관계"라며 "일본, 한국은 중요한 경제 파트너"라고 말했다.
mercie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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