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조작 피해 주장한 임창정 “빛 60억”…동료 가수도 “믿고 투자했는데” 호소

 
가수 겸 배우 임창정(사진)이 주가조작 일당에 자신도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하는 가운데 빚이 늘어났다고 거듭 호소했다.

임창정은 지난 26일 오후 JTBC '뉴스룸'이 추가 공개한 인터뷰에서 "매출 영업이익 대비 시가총액이 너무 낮게 책정된 회사, 절대 망할 수 없는 회사를 찾아서 투자한다고 했다"면서 자신도 피해자임을 재차 주장했다.

그는 "그게 멋있어 보였고 머리가 좋다 생각했다. 어떻게 이걸 주가 조작이라고 할 수 있나. 어떤 종목인지 모르겠지만, 그래프만 보니까 수익이 얼마만큼 났다고 하니 되게 좋겠다 싶어 15억씩 개인 계좌를 두 개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주식을 모르니 그들의 방식인가 보다 생각하고 신분증, 휴대폰 등 권리를 다 넘겼다. 돈 많은 회장님들 개인 돈도 불려준다고 하니 믿을 수밖에 없었다. 30억원을 샀는데 (신용매수로) 84억원이 사졌더라. 몰랐다. 상세 내역을 못 보게 했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계좌에) 이틀 전에 20억원이 있었는데 지금 1억8900만원이 남았다. 내일부터 이제 마이너스 5억원이 찍힐 것이다. 증권회사에서 아마 차압이 들어올 거고 딱지도 붙일 것"이라며 "앞으로도 투자를 계속 받아야 하는 사람인데 다 빠그라졌다. 빚도 60억원이 생겼다. 당장 걸그룹을 진행해야 하는데 돈이 없다"고 호소했다.

앞서 지난 24일부터 SG증권에서 대량 매물로 인해 일부 종목 주가 폭락사태가 이어지고 있다. 금융당국이 'SG(소시에테제네랄)증권발 폭락사태' 수사에 나선 가운데 검찰이 주가조작 의혹을 받는 관련자들의 출국을 금지했다. 이와 연루됐다고 의심을 받은 임창정은 출국금지 대상에는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동료 가수 A씨도 JTBC와 인터뷰에서 "창정씨 좋아하고 창정씨랑 전화 통화도 했으니깐 믿고 이제 (투자) 했는데, 그냥 자기네들한테 맡겨놓으면 (돈을) 불려주겠다고 그러더라"라고 얘기했다. 처음에는 돈이 급격히 불어났지만, 갑작스러운 폭락에 손해를 봤다는 A씨.

그는 "(지인이) 이거 지금 빨리 매도해야 된다, (그래서) 매도가 뭐야 그랬더니 이거 팔아야 된다는 거 (였다)"라며 "나는 거기 비밀번호도 모르고"라고 고스란히 금전적인 피해를 봤다고 호소했다. 투자는 했지만 본인 계좌의 아이디와 비밀번호조차 몰라 피해를 봤다는 거였다.

한윤종 기자 hyj0709@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