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발의 야수’ 홀란드, EPL 33호골로 살라 넘어 새 역사 썼다

김원익 MK스포츠 기자(one.2@maekyung.com) 2023. 4. 27.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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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까지 풀어 헤친 금발의 야수는 누구도 막을 수 없었다.

엘링 홀란드(맨시티)가 단일 시즌 최다골 기록의 새로운 주인공이 됐다.

종전 살라가 2018-18 시즌 32골로 해당 체제 최다골 기록을 갖고 있었는데 홀란드가 이를 경신한 것이다.

홀란드가 EPL 38경기 체제 단일 시즌 최다골의 역사를 쓴 장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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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까지 풀어 헤친 금발의 야수는 누구도 막을 수 없었다. 엘링 홀란드(맨시티)가 단일 시즌 최다골 기록의 새로운 주인공이 됐다.

맨체스터시티는 27일(한국시간) 잉글랜드 맨체스터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3잉글리쉬 프리미어리그 33라운드 경기서 아스널에 4-1로 완승을 거뒀다.

에이스 케빈 더 브라위너가 2골 1도움, 홀란드가 1골 2도움을 기록하며 활약한 맨시티는 선두 경쟁 6점짜리 매치서 승리했다. 이로써 2경기를 덜 치르고도 승점 73점을 기록한 맨시티는 선두 아스널을 2점 차로 바짝 추격하며 우승경쟁에서 매우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사진(MANCHESTER, UNITED KINGDOM)=ⓒAFPBBNews = News1
동시에 홀란드는 후반 추가시간 추가골을 넣으며 대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시즌 33호골로 득점 2위 해리 케인(토트넘, 24골)과의 격차를 9골로 벌리며 사실상 득점왕을 예약한 것은 물론, 모하메드 살라(리버풀)의 종전 기록을 제치고 EPL 38경기 체제 단일 시즌 최다골 기록을 세웠다.

1992-93시즌 출범한 EPL은 42경기를 치르다 1995-96 시즌부터 지금의 20개 팀의 38라운드 경기 체제를 완성했다. 홀란드가 기록한 33골은 이후 나온 최다골 기록이다. 종전 살라가 2018-18 시즌 32골로 해당 체제 최다골 기록을 갖고 있었는데 홀란드가 이를 경신한 것이다.

홀란드는 앞으로 1골만 더 넣으면 EPL이 득점왕 기록을 완전히 새롭게 쓴다. 종전 42경기 체제까지 모두 포함한 시즌 최다 골 기록은 앤디 콜(1993-94)과 앨런 시어러(1994-95)가 공동으로 보유하고 있다. 아직 경기가 상당히 남아 있기에 홀란드가 새 역사의 주인공이 될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다.

더 놀라운 것은 맨시티가 아직 불과 31경기만을 치렀다는 점이다. 정규시즌 종료까지 추가로 7경기가 더 남아 있다. 역대 대기록을 달성한 선배들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33호골 고지를 밟으며 놀라운 득점 페이스를 보여주고 있는 홀란드다.

경기 중 머리를 풀어헤치고 포효하는 홀란드는 막을 수 없는 괴수 그 자체였다. 1골 2도움으로 경기 기여도 역시 압도적이었다.

사진(MANCHESTER, UNITED KINGDOM)=ⓒAFPBBNews = News1
전반 7분만에 맨시티의 선제골에 기여했다. 홀란드는 하프라인 부근에서 상대와 경합 이후 더 브라위너에게 패스를 연결했다. 이후 더 브라위너가 드리블로 돌파한 이후 정확하고 강력한 오른발 중거리 슈팅으로 골망을 가르면서 홀란드도 도움을 올렸다.

26분 또 한 차례 더 브라위너에게 날카로운 패스를 연결한 홀란드는 1분 후에는 반대로 더 브라위너에게 패스를 받아 강력한 슈팅을 때렸지만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전반 32분 각도가 없는 상황 때린 홀란드의 발리 슈팅도 역시 아스널 골키퍼 램스데일의 정면으로 향했다. 홀란드는 36분 또 한 차례 슈팅을 때리는 등 지속적으로 상대 골문을 노렸다.

전반전을 맨시티가 존 스톤스의 헤더골로 1골을 더 추가한 이후 후반전 홀란드가 다시 도움을 기록했다. 후반 9분 더 브라위너에게 패스를 받은 이후 다시 리턴 패스를 내줘 팀의 3번째 골에 힘을 보탰다.

이처럼 직접 해결사가 아닌 도우미로 활약했던 홀란드는 경기 막바지 불편했는지 머리를 풀어헤쳤다. 그리고 그것이 기점이었는지 후반 추가시간 5분 필 포든의 패스를 받은 홀란드는 페널티박스를 쇄도한 이후 왼발 슈팅으로 아스널의 골망을 갈랐다.

득점 직후 홀란드는 찰랑찰랑한 머리를 휘날리면서 무릎 슬라이딩 경례 세리머니를 했다. 홀란드가 EPL 38경기 체제 단일 시즌 최다골의 역사를 쓴 장면이었다.

사진(MANCHESTER, UNITED KINGDOM)=ⓒAFPBBNews = News1
[김원익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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