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때 이모집 맡겨져→子, ♥︎민효린 닮아”..태양, 가정사 고백 (‘유퀴즈’)[Oh!쎈 포인트]

[OSEN=김채연 기자] 태양이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해 가족들을 향한 사랑을 드러냈다.

26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는 가수 태양이 출연해 유재석, 조세호와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태양은 연예계에 발을 들인 이유에 대해 “제가 초등학교 2학년 때, IMF가 우리나라에 닥치지 않았나. 아버지도 다니던 회사가 없어지게 되고, 부모님께서 맞벌이를 시작하셨다. 저는 자연스럽게 이모집에 맡겨지게 되면서 문득 그런 생각들을 했다”고 입을 열었다.

태양은 “가족들이 경제적 상황 때문에 너무 어려워하는 모습들이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보기가 힘들었다. 아무리 생각해도 내가 공부로 성공하겠다는 생각이 안들었다. 생각해보니까 다른것보다 음악을 너무 좋아하고, 음악을 열심히 하면 우리 가족들을 힘들지 않게 할 수 있는 성공을 할 수 있지 않을까”라고 가수를 하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이 얘기는 어디에서도 못했던 것 같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이어 태양은 “처음으로 인생이 이렇게 힘든 거구나, 사정이 어려워지고 IMF가 닥치다보니 얼마나 부모님이 힘드셨겠냐. 싸움도 잦아지셨고, 제가 안 보이는 데서 싸우신 것 같다. 화장실에서 씻고 있는데 그런 소리가 들렸던 기억이 난다”며 “이모집에 살다 보니 사촌 동생들을 따라 연기학원에 가게 됐다. 학원을 다니면 오디션을 보게 해준다. 그때 지누션 형들 뮤직비디오 오디션을 보게 됐다”고 밝혔다.

태양은 지누션 ‘A-Yo’ 뮤직비디오를 찍으면서 그 매력에 푹 빠졌다고. 그는 “뮤직비디오만 찍고 제 할일은 다 한거였는데, 연습생으로 받아달라고 계속 부탁을 드렸더니 연습생을 시켜주셨다”고 말했다.

또한 태양은 민효린과 사이에서 태어난 18개월 아들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태양은 “아이는 이제 18개월이 됐다. 처음에는 절 닮았다고 생각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와이프 얼굴이 많이 나온다. 실제 밖에 데리고 나가면 아들인 줄 모른다. 아내 얼굴이 많아서 딸이냐는 소리를 듣는다”라며 “이제 막 걷기 시작해 너무 귀엽고 아빠, 엄마를 알아보기 시작하고 표현하니까 너무 귀엽다”라고 애정을 전했다.

한편, 태양은 지난 2018년 민효린과 결혼해 슬하 1남을 두고 있다. 그는 지난 25일 두 번째 EP 'Down to Earth’를 발매했다. /cykim@osen.co.kr

[사진] 방송 캡처